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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스치면 안녕" 올림픽 1타 강사 곽윤기 예언, 현실로[베이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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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의 견제를 받으며 역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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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의 견제를 받으며 역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월드컵 1차 때 이미 경험한 부분이다. 진짜 (中 선수와)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에 세 번이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4·고양시청)의 예측은 정확했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는 개최국 중국을 위한 편파 판정 의혹으로 쑥대밭이 됐다.

태극 전사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체대)는 준결승을 잘 치르고도 실격됐다. 특히 이 종목 세계 기록 및 올림픽 기록을 받은 황대헌의 실격은 중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왕멍도 의아하게 여긴 부분이다.

결승에서도 중국을 위한 의혹이 짙은 판정도 이어졌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던 사올린 샨도르 류(헝가리)가 중국 런쯔웨이와 경합에 대한 페널티를 받고 실격했다.

결국 황대헌의 실격으로 손쉽게 결승에 오른 런쯔웨이와 리원룽은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오고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견된 일이었다. 곽윤기는 지난 2일 올림픽 개막 전 현지 스케이팅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마치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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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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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연합뉴스
그는 "(판정 논란은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때 이미 경험한 부분"이라면서 "진짜 (중국 선수와)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남자 쪽에서 오심이 나오면 여자 쪽을 봐준다거나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베이징은 안 그럴 것 같다"면서 "우리한테 계속 그런 판정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있다"고 걱정했다.

곽윤기의 인터뷰가 나가자 중국 팬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몰려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도 곽윤기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편파 판정에 대해 할 말을 다했다.

5일 2000m 혼성 계주에서 이미 편파 판정의 맛보기(?)를 보여준 심판진은 7일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 논란에 정점을 찍었다.

"심판의 판정이라 받아들이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고는 생각을 하지만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곽윤기는 지난 6일 훈련 후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 후배들이 너무 안타깝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면서 "사실 어떤 마음인지 설명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내가 꿈꿔왔던 그 금메달이라는 자리가 그런 곳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좀 한편으로는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중국이 생각하는 금메달이라는 자리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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