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500m 압도적 1위…10번째 올림픽 메달 신기록
포효하는 폰타나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32)는 500m 금메달을 딴 뒤 자국 빙상연맹에선 그녀를 지원하지 않았고 일부 사람들은 그녀가 베이징올림픽에 뛰길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폰타나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8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역대 최다인 10번째 올림픽 메달(금 2, 은 3, 동 5)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폰타나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뒤 주먹을 흔들며 울부짖듯 포효했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폰타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보통 소리를 안 지르는데, 그때 나왔던 고함은 내 안에 있던 모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빙상연맹의 일부 사람들은 내가 여기(베이징올림픽)에 있길 원치 않았다"며 "빙상연맹은 내가 남편을 코치로 두는 것을 정말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폭로했다.
남편과 키스하는 폰타나 |
폰타나는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을 딴 뒤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면서 "오늘 나는 남편이 훌륭한 코치라는 걸 증명했다"며 "그건 최선의 선택이었고, 최선의 선택은 그(남편)를 내 옆에 둔 것이었다"고 했다.
폰타나는 "복도에서 이탈리아 빙상연맹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은 내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축하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폰타나는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력 종목인 500m에서 예선,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에 걸쳐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폰타나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변수가 없다면 이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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