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잘못 없는 가족이 상처받는 것이 고통스럽고 힘든 일"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 기술코치가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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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들을 향한 비난을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안현수는 2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내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한다. 또 내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심판 판정 이슈에 안타까움을 전한 뒤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선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여러 차례 나왔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유리하게 판정이 작용하면서 안현수를 비롯해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를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도 페널티를 받지 않고 결승에 진출, 금메달까지 따냈다.
특히 전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한국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지만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황대헌은 경기 중 다른 선수와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를 한 이준서(한국체대) 역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편파판정 논란은 더욱 커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판정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권성진 수습기자 mark1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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