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인 뷔스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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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인 뷔스트. 연합뉴스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금메달을 딴 19세 소녀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에게 올림픽은 그저 파티였다. 뷔스트는 "올림픽 자체가 정말 즐거웠다. 마치 소가 봄에 처음으로 밖에 나가는 기분"이라고 돌아봤다.
어느덧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동계올림픽도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을 거쳐 2022년 베이징까지 왔다. 하지만 토리노에서도, 밴쿠버에서도, 소치에서도, 평창에서도, 베이징에서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챔피언이다. 19세 1500m 금메달리스트 뷔스트는 35세가 된 2022년 베이징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위는 1분53초72의 다카기 미호(일본).
2006년 토리노부터 2022년 베이징까지 1500m 5연패다. 동계는 물론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초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뷔스트의 통산 6번째 금메달이자 12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금메달 6개는 스피드스케이팅 리디야 스코블리코바와 동계 최다 타이다.
뷔스트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아직 와닿지 않는다. 그냥 머리가 복잡하다"면서 "토리노에서 처음 금메달을 땄는데 그 때는 내가 가장 어렸다. 4년 후, 8년 후, 12년 후, 그리고 지금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신기하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마법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최고를 끌어내게 된다"고 말했다.
19세 소녀는 이제 35세가 됐다.
뷔스트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냥 기분의 문제다. '난 35세야. 너무 늙었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분 좋은 한 주였다. 경기를 잘했고, 내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오늘도 잘할 거라 자신했다. 이런 레이스를 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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