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남자 1000m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 금·은 획득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런 쯔웨이, 은메달을 차지한 리 웬룽이 우다징과 포옹하고 있는 가운데 안현수 코치가 기뻐하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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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현수는 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선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판정으로 실격, 결승 무대에 오르지 조차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빈자리는 중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결승전까지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이어진 끝에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메달이 확정되자 안현수는 중국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과 함께 환호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였던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리고 202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안현수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안다. 하지만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다.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다. 내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해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현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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