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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올림픽] 난장판 쇼트트랙…캐나다 언론 "중국 금메달 논란·혼돈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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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서 서로 몸을 미는 사올린 샨도르 류(왼쪽)와 런쯔웨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 중국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덕분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가져가자 이를 미심쩍게 받아들이는 외국 언론도 늘고 있다.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쇼트트랙이 대회 이틀째까지 논란의 온상이 됐다고 평했다.

메달 3개가 결정된 7일 현재 중국은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나머지 1개는 여자 500m에서 베테랑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가 땄다.

중국은 모두 경쟁팀의 페널티 덕을 보고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혼성계주 2,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3위에 머물러 결승에 못 올라갈 뻔했지만, 터치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2위로 들어온 미국이 동반 실격 처분을 받아 운 좋게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이 레이스 중 주자들 간에 제대로 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홈 어드밴티지 논란이 불거졌다.

결정적인 편파 판정 의혹은 7일 남자 1,0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나왔다.

이 종목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우리나라 황대헌(강원도청)과 기대주 이준서(한국체대)는 각각 조 1위, 2위를 차지하고도 레인 변경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 선수 2명에게 결승 출전권을 허무하게 빼앗겼다.

눈에 띌만한 몸 싸움이 없었는데도 황대헌과 이준서는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런쯔웨이(중국)와 사올린 샨도르 류(헝가리)가 접전을 벌인 결승 판정도 논란을 부추겼다.

심판진은 사올린 샨도르 류가 1위로 결승선을 끊었는데도 벌칙 2개에 따른 옐로카드를 주고,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를 우승자로 결정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런쯔웨이가 사올린 샨도르 류를 팔로 밀어내는 등 신체를 접촉한 점은 비디오 판독의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

야후 스포츠는 심판 판정을 이해하면서도 중국이 상대 벌칙에 편승해 금메달을 2개나 가져간 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을 불렀다며 여러 반응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선수가 팬들이 느끼는 혼돈을 공유했다며 우리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의 발언을 곁들였다.

곽윤기는 혼성계주 2,000m 상황을 거론하며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면서 "반대로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심하고 석연치 않은 판정을 비판해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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