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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4회전 점프에 승부 건 피겨 차준환, 최고 성적 넘어 메달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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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쇼트프로그램 출전…4년 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대회 준비

뉴스1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장에서 차준환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남자 개인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8일 열린다. 20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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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4년 전 자신이 썼던 남자 피겨스케이트 최고 성적을 넘어 메달 획득까지 노린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차준환이 준비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만 성공한다면 품어 볼만한 꿈이다.

차준환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일단 쇼트프로그램에서 순조롭게 출발해야 한다.

차준환은 8일 오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추첨에 따라 차준환은 전체 23번째로 빙판에 올라 이터널 이클립스의 'Fate of the Clockmaker(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4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차준환은 다시 한 번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한다. 평창 올림픽 당시 차준환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와 경험 부족에도 불구하고 최종 15위를 마크,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트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한 17위다.

지난 4년 동안 기량을 끌어올린 차준환은 15위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지난 1월에 열렸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분위기는 좋다.

물론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기에 대회 무게감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차준환은 당시 합계 273.22점으로 자신의 종전 최고점(265.43점)을 7.70점 경신,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었다.

평창 대회에서 얻은 경험도 이번 대회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차준환은 베이징 입성 후 여유 있는 모습으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경험이 쌓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소 경직됐던 4년 전과는 심적으로도 달라졌다.

이번 대회를 위해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 쿼드러플 살코를 구성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할 계획이다.

두 기술 모두 배점이 9.50점 이상의 고난이도 기술이다. 차준환이 자신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고 경쟁자들의 실수가 나온다면, 기대 이상의 순위도 가능하다.

차준환 스스로는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개인 최고점을 받는게 목표"라고 말하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충분히 메달도 가능하다"며 한국 남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도 좋다는 뜻을 피력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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