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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中 밀어주기, 올림픽 정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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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매일경제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뚫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실격당하며 3위로 통과한 중국의 리원룽(맨 뒤)이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건 말이 안 된다. 추월은 정말 깔끔하게 들어갔다."

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 '한국 에이스' 황대헌이 한 수 위의 기술을 선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레인 변경이 늦었다'는 사유로 실격 판정을 받은 순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납득하기 힘들었던 실격 상황은 데자뷔처럼 한 번 더 반복됐다. 바로 이어진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이준서는 2위를 차지해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듯했다. 하지만 이준서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과 똑같은 '늦은 레인 변경'이 그 이유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가 올림픽을 앞두고 했던 경고가 현실이 됐다. 대놓고 중국 밀어주기에 공정한 경쟁이 기본이 돼야 하는 올림픽 정신은 없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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