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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4회전 점프 승부수 차준환 "국민들에 힘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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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대한민국의 차준환이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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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고려대)의 각오다. 차준환은 8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하는 남자 싱글 경기에 참가한다.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는 남자 싱글 5개 조 중 4조에서 5번째, 전체 30명 중 23번째로 배정됐다. 차준환과 같은 조에는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이상 일본)가 포함돼 있다. 하뉴가 21번째, 우노가 22번째로 연기를 펼치고 그 다음이 차준환이다.

차준환의 이번 시즌 최고점은 최근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273.22점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싱글 30명의 선수 중 7번째다. 냉정하게 본다면 10위권 안팎으로 평가된다. 실질적인 목표는 5위권 진입이다. 기량이 폭발하고 약간의 행운까지 따른다면 메달권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차준환의 운명을 가를 변수는 4회전 점프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3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뛰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한다.

살코 점프는 오른발잡이의 경우 왼발 안쪽 날로 후진하면서 빙판을 누르며 도약해 오른발로 착지한다. 쿼드러플 살코는 차준환이 휘문중 재학 시절인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 연마했다.

차준환의 쿼드러플 살코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주니어 시절 성공률이 이미 90%에 달할 정도로 완성도를 자랑했다. 주니어 시절 역대 최고점(239.47점) 신기록을 세울 당시에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과도하게 점프 연습을 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 고관절 부상이 찾아오면서 점프 성공률이 떨어졌다.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지만 쿼드러플 살코 점프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이후 차준환은 컨디션을 회복했고 쿼드러플 살코 성공률도 다시 올라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공식 연습에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무난히 성공시켰다.

차준환도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평창 때는 4회전 점프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도전한 것”이라며 “지금은 몸 관리를 잘했고, 경험도 쌓인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 온 뒤 소화한) 첫 번째, 두 번째 훈련 때보다 점프가 잘 올라온다”며 “연습 때 하던 대로 계획한 기술을 잘 수행한다면 좋은 순위가 따라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의 경쟁자이자 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의 빈센트 저우(22)는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격리 숙소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두 차례 연속 PCR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이 나와야만 격리에서 해제된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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