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박문칠 교수 연출한 영화 '보드랍게'
박문칠 교수가 연출한 '보드랍게' 포스터 |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여든두 해 삶은 전쟁터였다. 거칠고 모난 삶을 살아낸 김순악이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보드라운 말 한마디를 건넨다…하이고, 참 애묵었다."
우석대학교 박문칠(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연출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보드랍게'에 나오는 대사다.
'보드랍게'는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악(1928∼2010)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화로, 오는 23일 전국 3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우석대에 따르면 박 교수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제작한 이 영화는 김 할머니의 삶을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해방 후에도 침묵을 강요당하며 전쟁 같았던 김 할머니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일본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못한 우리 사회를 짚었다.
박 교수는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라며 "영화를 통해 감동, 공감,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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