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한 일본 축구대표팀.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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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월드컵 탈락 위기에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호주 원정에서 '단두대 매치'를 뛰어야 한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 8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6승2패(승점 18)가 된 일본은 선두 사우디(승점 19, 6승1무1패)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사우디와 일본을 뒤쫓던 호주는 오만에 덜미를 잡혔다. 호주는 2일(한국시간) 오만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호주의 성적은 4승3무1패(승점 15)로 B조 3위다. 2위 일본과는 3점, 1위 사우디와는 4점 차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직행티켓을 갖는다. 조 3위는 살얼음판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특히 남미 예선 5위팀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조 2위' 사수에 각국이 사활을 건 이유다.
자연스레 다음달 24일 예정된 호주와 일본과의 경기(9차전)에 시선이 간다. 만약 이 경기에서 호주가 이긴다면 일본과 승점 동률이 된다. 이 경우 골득실에서 호주(+9)가 일본(+6)에 앞서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호주 홈에서 열리는 경기여서 일본 입장에선 부담이다.
최종전인 10차전 대진은 일본이 더 좋다. 일본은 최하위 베트남과, 호주는 조 1위 사우디와 경기를 갖는다. 호주가 일본을 9차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사우디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재역전당할 확률이 높다. 반면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매직' 발현된다면 일본에 좌절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조 1위 사우디 역시 낙관을 못하는 상황이다. 9차전 중국, 10차전 호주와의 경기를 연거푸 진다면 일본과 호주에 월드컵 직행 티켓을 내줄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B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A조에 속한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전날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2-0으로 완승하고 카타르 월드컵 직행티켓을 따냈다. 6승2무(승점 20)로 파죽지세다. 다음달 24일 이란(승점 22, 7승1무)과 조 1위를 둔 자존심 싸움이 남아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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