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알선한 것은 상인들”..막말 대명사 이시하라 전 도쿄지사 사망

지사 재임 중 일본 보수우경화 주도했다는 비판받아

“일본 조선 식민지화 자위 위한 것” 등 다수 망언 남겨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막말 제조기로 일컬어지던 일본 극우 보수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89) 전 도쿄도 지사가 사망했다. 1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은 이 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전 도쿄도 지사. (사진=연합뉴스)

그는 1968년 참의원(국회 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원으로 당선해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4년 만에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선출돼 통산 9선을 지냈다.

특히 그는 13년여 동안의 도쿄도 지사 재임 중 일본의 보수우경화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2004년 4월에는 “재일 외국인의 흉악범죄가 계속돼 지진 발생 시 소요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자위대 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6월 도쿄에서 한 가두연설에서는 “위안부를 알선한 것은 상인들인데 국가가 했다고 한 것이 고노담화”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2014년 3월 기자회견 당시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가 자위(자국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역설하는 등 수많은 망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