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이소연. 사진| 구제역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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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에 은행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인플루언서 이소연이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성매매 알선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30일 유튜버 구제역은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인플루언서가 된 이소연이 본인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검사는 피해자의 폭로를 공공연한 사실로 판단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으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 싶어 고소, 고발을 남발했던 이소연은 국가가 공인한 국가 공인 학폭 가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구제역에 따르면 이소연은 고등학생 시절 학교 동창의 옷을 훔쳐서 중고거래로 팔았다. 그러나 사과 없이 SNS를 통해 "애들 다 모아서 제보자 찾아가자"라고 말했다고. 구제역은 "본인의 학교 권력을 이용해 제보자를 매장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내가 연수원에 있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는 글을 올리며 제보자를 위협했다.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제보자 반에 찾아와 욕설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선생님들 귀에 들어갔고 구매자에 옷을 대신 구매하며 통장 입출금 내역 확인서 확인 하는 등 이소연이 제보자의 옷을 훔쳐 중고장터에 판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은 이소연 편을 들었고 교감 마저 제보자를 불러 반성문 쓰게 하며 "네 말 아무도 안 믿어줄테니 경찰에 고소하려면 해라"라고 제보자를 몰아붙였다.
제보자는 모두 잊고 살려고 노력했으나 이소연이 지난 2021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출연하면서 응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저 사람이 내 옷 훔쳐갔다'는 글을 남기며 폭로를 했다.
구제역은 "어린 시기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19살 이소연은 몰라도 28살 이소연은 그러면 안된다. 앞에선 사과하는 척 하면서 뒤에선 온갖 거짓말로 점철된 고소장을 제출하는 무고죄를 범하면 안됐다"고 강조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이소연의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자신이 가난해서 옷을 훔쳤던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이 이소연의 남편에 학폭을 폭로해 이혼했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구제역은 "(메시지를 보면) 이소연은 제보자가 본인 남편에 폭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이건 무고다 범죄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 않았나"라면서 이소연이 제출한 고소장 속 "고소인은 피고소인의 가해행위로 인하여 백년 가약을 맺었던 반려자와 이별하기까지 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문제 삼았다.
구제역은 또 "(이소연이) 댓글을 지워달라고 했다. 제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한 줄 알고 지워줬더니 댓글 지우자마자 이소연이 제보자를 고소했다"면서 "이건 제 추측인데 이소연이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을 고소, 협박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소연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소연은 "(구제역이)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피해자분의 옷을 돌려주지 않고 중고 사이트에 팔았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교문앞에서 뺏긴 옷을 돌려 받는 과정에서 제 옷이 아닌 다른 옷을 받았고, 피해자 분에 옷인 줄 알면서도 중고사이트에 팔았다"고 인정했다.
이소연은 또 "학창 시절에 미성년자이기에 법적 조치가 아닌 부모님과 동반하여 변상 및 사과를 하고 학교 측에 조치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 입사 후에도 직장내에서도 회사 유튜브 댓글이나 들려오는 민원에 대해 해결 하라는 요청에 피해자에 다시 한번 사과 하고 앞으로 회사내 유튜브나 대외 활동을 줄여 나갈테니, 회사에서 요청해서 그러니 댓글 좀 지워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기다렸어야 됐는데 오랜 시간 허위사실들로 직장생활하며 마음이 많이 지쳐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면서 "허위 사실이던 과거 잘못이던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글을 내리기 위해선 고소를 진행하여야 된다고 상담을 받았고 변호사 분께 일임 하여 고소를 진행했다"고 댓글 삭제를 부탁한 뒤 댓글이 삭제되자 폭로자를 고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소연은 "돌이켜 보면 10년 전 사건으로 직장에서 구설에 올라야되는 현실이 지쳐 피해자분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에게 어떤 비난을 하시더라도 감내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부분 충분히 비난하시는 거 반성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와 관련없는 허위 사실은 제발 멈춰달라. 제가 무슨 성매매를 알선하나. 터무니 없는 글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소연은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출연, 고교 졸업 후 한 은행에 취업해 9년차 은행원으로 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은행에서 퇴사하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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