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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아무튼 출근' 은행원 이소연, 학폭 폭로자 고소→검찰 "사실 적시 명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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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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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에 출연했던 은행원 출신 인플루언서 이소연이 자신의 학교폭력을 폭로한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학폭 의혹이 사실로 확인 됐다.

30일 유튜버 구제역은 '아무튼 출근 은행원(이소연)이 학폭피해자를 고소 협박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구제역은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인플루언서가 된 이소연이 본인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검사는 피해자의 폭로를 공공연한 사실로 판단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으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 싶어 고소, 고발을 남발했던 이소연은 국가가 공인한 국가 공인 학폭 가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사건의 전말은) 201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소연과 피해자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면서 "어느날 학교에서 교복 위에 사복을 착용하는 걸 금지했다. 사복을 착용한 학생들은 교무실 책상 위에 맡겨두고 방과후에 찾아가야만 했다"고 학폭 논란의 시작을 언급했다.

제보자가 수업 끝나고 가보니 옷이 사라져 버렸고 선생님은 교실을 돌며 다시 돌려 놓으라고 했으나 한달이 지나도 옷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그러던 중 제보자는 한 친구에게 "이소연의 중고거래 어플 아이디를 아는데 네 옷 올렸더라"라는 말을 듣고 확인 결과 같은 옷이 팔린 것을 확인했다. 제보자는 구매자에 자신의 옷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연락을 했고 이 사실을 이소연이 알게 됐다. 그러나 이소연은 사과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SNS에 "애들 다 모아서 제보자 찾아가자"고 했다고.

구제역은 "본인의 학교 권력을 이용해 제보자를 매장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내가 연수원에 있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는 글을 올리며 제보자를 위협했다.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제보자 반에 찾아와 욕설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생님들 귀에 들어갔고 구매자에 옷을 대신 구매하며 통장 입출금 내역 확인서 확인 하는 등 이소연이 제보자의 옷을 훔쳐 중고장터에 판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은 이소연 편을 들었고 교감 마저 제보자를 불러 반성문 쓰게 하며 "네 말 아무도 안 믿어줄테니 경찰에 고소하려면 해라"라고 제보자를 몰아붙였다.

당시 이소연은 KBS2 예능프로그램 '스카우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은행에 입사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제역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 명예가 실추되니 피해자를 가스라이팅 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제보자는 트라우마가 생겨 그 은행 간판을 볼때마다 호흡곤란 오는 공항장애. 지금까지 정신과 약 먹는다더라"라고 제보자의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제보자는 모두 잊고 살려고 노력했으나 이소연이 지난 2021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출연하면서 응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저 사람이 내 옷 훔쳐갔다'는 글을 남겼다고.

구제역은 "그때는 어렸지 않나. 들킬까봐 남친에 욕하고 오라고 할 수도 있고, SNS에 협박글 올릴 수도 있다. 충분히 반성하고 피해자에 사과한 뒤 용서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어린 시기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19살 이소연은 몰라도 28살 이소연은 그러면 안된다. 앞에선 사과하는 척 하면서 뒤에선 온갖 거짓말로 점철된 고소장을 제출하는 무고죄를 범하면 안됐다"고 강조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이소연의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자신이 가난해서 옷을 훔쳤던 것 같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이 이소연의 남편에 학폭을 폭로해 이혼했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구제역은 "(메시지를 보면) 이소연은 제보자가 본인 남편에 폭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이건 무고다 범죄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 않았나"라면서 이소연이 제출한 고소장 속 "고소인은 피고소인의 가해행위로 인하여 백년 가약을 맺었던 반려자와 이별하기까지 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문제 삼았다.

구제역은 또 "(이소연이) 댓글을 지워달라고 했다. 제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한 줄 알고 지워줬더니 댓글 지우자마자 이소연이 제보자를 고소했다"면서 "이건 제 추측인데 이소연이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을 고소, 협박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댓글, SNS 등 만행에 대해 폭로한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학폭, 왕따, 직장 내 괴롭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무슨 깡으로 TV에 출연할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구제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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