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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양자토론 깨지나..與 "주제 지정" vs 野 "자유 토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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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서 소상공인 응원 손피켓을 나란히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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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자토론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6시 토론을 진행하기로 시간은 합의했지만, 토론 진행 방식에선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협상의 핵심인 토론주제를 놓고 양측은 좀 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제를 지정한 토론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자유토론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오는 31일로 예정된 양자토론이 성사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9일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과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박 의원의 의원실에서 만났다.

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양측은 31일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 사이 양자토론을 하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또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가 참석하는 4자토론의 경우 30일부터 실무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사회자 선정 건에도 의견을 일치했다.

주제 선정에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 검증 등 주제들을 정해 토론을 진행, 국정 전반에 대해 토론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 힘은 자유토론 형식으로 제한없이 자유토론을 진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이와관련 "민주당은 토론을 여러 주제로 쪼개서 부분별로 다루자는 입장이고, 저희 당은 후보들이 자유토론을 통해 마음껏 묻고 정책에 대해 상호의견이 개진가능한 것으로 제한 없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후보 관련) 대장동, 성남FC 의혹 등에 대해 검증할 시간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보인 것 같다"며 "국정 현안에 대한 충분히 자유토론을 하자는 합의 정신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제별로 쪼개 시간을 제약하는 것은 토론 의미를 퇴색하고 부정부패 관련 문제가 덮어질 수가 있다"며 "그래서 (주제를 쪼개려면) 내달 3일 (심상정·안철수 후보까지와의 4자 토론) 후 3일에 한 번씩 양자 토론을 계속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 협상 대표인 박 의원은 양당은 명문으로 양자 토론에 대해 합의를 했으며 여기에는 양자 토론에서 '국정전반'을 다룬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토론 주제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도덕성 검증"이라며 "도덕성 검증에는 당연히 대장동 의혹과 상대 후보의 검증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31일 1차 토론에서 국정 전반을 훑은 후에 더 다뤄야 할 주제를 국민의힘이 제안하면 조건 없이 수용해 (2월3일 후 이어질 수 있는) 2차 토론에서 다루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거부했다. (예정된 31일) 1차 토론에선 국정 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토론에서는) 국정 전반을 다뤄야 하는데 주제 없이 진행하면 각자 가지가 좋아하는 분야나 상대방이 약한 분야만 하기 때문에 국정 전반을 다루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1차 토론에서는 국민이 관심 있는 분야를 다루자고 한 것이고, 이걸로 부족하면 다음에 조건 없이 2차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고 했다. 적어도 두 후보의 1차 토론은 국정 전반을 훑을 수 있도록 주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1일 양자토론 무산 가능성도 거론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꾸 그렇게 무산시키려고 한다"며 "그래서 내일 오전 한 번 더 이야기하자고 제가 간곡히 이야기해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여야는 내일 오전 11시 토론 방식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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