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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무슨, 그냥 집에 있어요…당신 위한 명절도시락·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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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모듬전·만둣국 도시락 등 출시

‘나를 위한 가치소비’ 미코노미 선물도


한겨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선보인 ‘셰프 특선 차례상’ 배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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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설도 ‘집콕 연휴’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쌓인 우울감에 가족과의 모임과 개인 여가 활동 등을 계획하는 사람도 많다. 새로운 명절 풍경인 ‘홈설족'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이색 상품·서비스 출시 경쟁도 눈에 띈다.

■ 명절음식 배달시켜 호텔에서 ‘설캉스’


코로나19 대유행은 클릭 한번이나 전화 한통으로 원하는 음식을 빠르게 식탁으로 배달하는 문화를 일상화시켰다. 한식과 양식 같은 음식 종류를 넘어 생일상과 명절상 등 목적에 맞춘 상차림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 범위도 확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은 호텔은 ‘홈설족’을 겨냥한 명절 차례상 배달 서비스를 앞다퉈 내놨다.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명절 한상차림 투고' 서비스는 지난해 설 때에 견줘 주문 매출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호텔 요리사가 엄선한 재료로 만든 만들어진 모듬전, 갈비찜, 보리굴비, 삼색 나물 등 한상차림을 원하는 시간에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게 장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셰프 특선 차례상’ 예약률도 이미 지난해 설 때를 훌쩍 뛰어넘었다. 굴비, 한우, 문어, 어적, 도미전, 탕국 등이 포함된 서비스 가격이 79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뜨겁다. 명절 음식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 후 집콕 연휴와 명절상 간소화 바람을 타고 크게 인기를 끌었다. 직접 장을 보거나 음식을 사러 가는 대신 비대면으로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이유로 꼽힌다.

국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가족들과 호텔에서 ‘설캉스’(설+바탕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설 연휴 기간 투숙객에게 떡국상과 레드와인을 룸서비스로 제공하고,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는 펫캉스 패키지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가 설 연휴(1월28~2월2일) 기간 숙박 상품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2박 이상 숙박 예약이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11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피로감 해소 목적으로 집을 벗어나면서도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혼설족’ 도시락·나를 위한 ‘미코노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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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GS)25가 설 명절 선물로 선보인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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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은 연휴 기간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주요 편의점들이 출시한 ‘설 특선 도시락’이다. 씨유(CU)는 너비아니와 모듬전 등 10여종의 반찬을 모은 ‘복 많이 도시락’을 출시했고, 지에스(GS)25는 고기왕만두와 조랭이떡, 계란 지단 등으로 구성된 ‘호호떡만둣국’을 선보이는 등 메뉴도 다양하다. 이마트24는 명절 기간 주류 판매가 증가한 추세를 반영해, 설 연휴 때 와인과 칵테일 가격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이 명절 연휴에 주목하는 이유는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라서다. 씨유의 설 연휴 기간(설 포함 3일) 도시락 매출 증가율 분석 수치를 보면, 연휴 전주 대비 2020년에는 26.7%, 2021년에는 30.8%로 매출 증가 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에스25의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상품 매출을 전월 동기와 비교한 수치에서는 도시락(예약)은 230%, 안전상비약품은 146%, 반려동물용품은 115%, 전통주는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맞아 ‘미코노미(Meconomy·자신을 위한 가치소비)’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새로운 명절 트렌드이자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가 결합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젊은 세대들의 소비가 집중된 편의점과 명품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미코노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에스25는 ‘나를 위한 선물’이란 콘셉트로 1억3300만원 상당의 명품 오디오 세트를 비롯해 7400만원 상당의 캠핑카를 명절 선물로 출시했다. 편의점들이 골프 인기를 반영해 준비한 골프채 세트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설 때는 씨유가 이색 선물로 준비한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이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시엠(MCM)과 프라다 등 명품 패션브랜드들은 설 명절을 맞아 ‘셀프선물족’을 겨냥한 지갑·파우치 등을 내놨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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