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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아들을 거절해?”…女 집단 성폭행‧공개망신 준 인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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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20대 초반의 유부녀가 집단 성폭행당하고, 공개적으로 망신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선일보

지난해 9월 25일 인도 뭄바이에서 성폭행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대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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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델리 샤다라 지역에서 한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대낮에 거리로 끌려나와 수모를 겪었다. 피해자는 남편과 어린 자녀가 있는 20대 여성이었다.

이번 사건은 보복성 범행이었다. 피해자는 지난해 14세 소년의 구애를 거절했다. 낙담한 소년은 지난해 11월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에 소년의 가족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현지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11명 중 9명은 가족이었다. 특히 9명 중 7명은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남성들의 범행을 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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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성폭행 피해자를 망신 주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트위터


소셜미디어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피해자를 거리로 끌고 나오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피해자를 밀치거나 머리를 때렸다. 피해자의 얼굴은 검은색 잉크로 뒤범벅됐고, 머리카락도 짧게 잘려있는 모습이다. 옷은 일부 찢겨 있었고 목에는 신발을 두르고 있었다. 구경꾼들은 이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범행 한 시간 후 피해자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며 용의자들은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영상을 보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트위터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주정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범죄에 가담한 이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0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은 2만8000건을 넘는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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