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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하면 '만성 코로나' 위험 줄일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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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스라엘 연구 결과 연이어 보고... 보건당국, 백신 접종 당부

오마이뉴스

▲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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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접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만성 코로나'(Long Covid)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만 18~69세 성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확진되기 2주 전 백신을 두 차례 맞은 확진자는 접종을 하지 않은 확진자에 비해 확진 12주 후에도 코로나 증상을 보고하는 비율이 41.1% 낮았다"고 밝혔다.

만성 코로나는 확진자가 완치 후 격리 해제된 다음에도 관련 증상이 계속되는 것을 뜻한다. 보통 감염 후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다. 세계보건기구는 피로, 호흡 곤란, 기억력·집중력 저하, 기침, 가슴 통증, 근육통, 미각·후각 상실, 우울증이나 불안, 발열 등을 만성 코로나 증상으로 보고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중증의 만성 증상을 보이는 경우 "2차 접종 확진자의 9.5%가 증상을 보이는 반면 미접종자군에선 14.6%가 중증을 보였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증상에 대한 추정치는 각각 5.5% 및 8.7%로 나타났다"고도 분석했다.

영국의학협회에서 만성 코로나 연구를 주도하는 데이비드 스트레인(David Strain) 박사는 26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의 만성화 위험을 완화시킨다고 드러나 안심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도 유사한 분석 결과가 보고됐다. 마이클 에델스타인 감염병학자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구팀이 지난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확진자 951명 중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가 미접종군에 비해 만성 증상으로 두통을 보고할 가능성은 54%, 피로를 보고할 가능성은 64%, 근육통은 68%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2020년 3월~2021년 11월 PCR검사를 받은 3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만성 코로나 증상을 겪고 있는지를 설문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BioNTech사 백신으로 한정됐다.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medrxiv.org'에 우선 공개된 연구 논문으로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자료다.

'백신을 맞은 경우 만성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량 감소한다'는 결과는 지난해 9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2021년 7월 백신을 1·2회 맞은 접종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결과 1개월 이상 데이터를 제공한 592명의 접종자 중 31명(5%)이 만성 코로나 증상을 보인 반면, 미접종군에선 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조사 대상 97만1500여 명 중 2370명인 0.2% 가량만이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감염 위험 자체를 줄이는 백신 효과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만성 코로나 환자 문제도 쟁점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증상 등의 기준은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 연구가 활발한 영국, 미국 등에선 만성 코로나 환자에 장애 복지 혜택을 부여하는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최소 200만 명 이상이 만성 코로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주 이상 피로나 호흡 곤란 등 관련 증상을 겪은 확진자도 전체의 37.7%였다.

예일 의과대학 바이러스 면역학자 아키코 이와사키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연구팀의 결과를 보도한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견은 고무적이다. 만성 코로나는 끔찍하고 쇠약해지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미래의 더 많은 고통을 없애는 핵심 열쇠"라며 "우리가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손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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