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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붕괴 사망자 발생…삼표산업 '중대재해법 1호'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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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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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몰됐던 작업자 세 명 중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삼표산업은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소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근처에서 작업 중이었던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사고는 골재 채취 폭파 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몰된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 노동자 A씨(20대)와 포크레인 기사 B씨(50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재 천공기 작업자 C씨(50대)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나 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토사 붕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작업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종사자 사망 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 법인에 50억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 세 가지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하는 산업사고다.

소방청과 행정안전부도 나섰다. 소방청은 이날 청장 주재 회의를 개최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 소방청 청사 내 종합상황실에서 주요 간부들과 함께 상황 판단 회의를 열었다. 이 청장은 구조 활동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범위한 금속탐지장치를 투입하고 인명구조견 추가 동원을 지시했다. 또 대규모 토사 이설 작업이 가능한 장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2차 붕괴 위험에 대비해 안전요원과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현장 배치를 명령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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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표산업은 강원산업그룹의 고 정인욱 회장이 지난 1952년 강원탄강을 설립, 무연탄 사업에 뛰어든 뒤 1966년에 주력이던 연탄수송을 위해 설립한 삼강운수를 전신으로 한다. 삼강운수는 삼표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설자재산업에 진출했다. 현재 레미콘부문은 윤인곤 사장, 골제부문은 이종신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레미콘부문의 경우 서울 성수·풍납, 경기도 광주·양주·동서울·연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재사업은 이번에 사고가 난 경기 양주를 포함해 인천·파주·화성·안성·예산 등 6개의 석산에서 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매출은 약 6535억원, 영업이익은 109억3000만원 정도다. 최대주주는 삼표그룹 지주회사인 (주)삼표다. 지분 98.25%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주)삼표의 회장이자 삼표그룹 총수인 정도원 회장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의 장인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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