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미리보는 3.9 재보궐…대구 중남 무공천과 서울 종로·서초갑 공천이 최대 관심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직선제 도입 후 최초의 '개나리대선'이 치뤄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만큼 총 5개 지역에서 치뤄지는 재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선과 같은 날 치뤄지는만큼 후보로 선정되는 사람은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처럼 다니며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에는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대구 중남 공천을 포기하면서 당을 나간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이 '뱃지'를 달고 귀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빠진 서울 종로…사실상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


서울 종로는 인구수가 많지 않음에도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항상 주목도가 높은 곳이다. 과거 대통령들이 이 곳을 거쳐가는 경우가 많아 종로 선거는 언제나 기타 지역구 선거에 비해 크게 부각되곤 했다.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 지역구의원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선후보로 거론됐고, 실제 경선에도 나갔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도 역시 종로였다.

이번에 민주당은 이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임종석 전 대통령실장 등이 출마 후보자로 거론됐었지만 일단 당의 방침에 이 카드는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선 종로구청장을 지낸 김영종 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다짐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배복주 부대표가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선 종로 출마를 대놓고 선언한 사람은 많지 않다. 정문헌 전 의원과 정병두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 정도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만 당에서 종로는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상징성' 부각에 주력하는만큼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가장 이름이 많이 나오는 이들이다. 대선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거물급'이라는 이유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5.18 [이승환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텃밭 대구 중남 무주공산…서초갑도 관심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사람이 당선된다는 공식이 깨진 적이 없는 대구 중남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문제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인선 전 대구시 경제발전 추진단장, 도태우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이 중 김재원 최고위원이 인지도 면에서 가장 높다는 점에서 경선을 해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당장 김 최고위원은 '탈당 후 당선돼 돌아오겠다'고 한 상태이고, 임병헌 전 구청장과 이인선 전 단장, 도태우 변호사 역시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이진훈 전 구청장 정도가 출마를 접었다.

이렇게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인물들이 난무하면 민주당에서 전략공천한 백수범 변호사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당의 공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후 무소속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후보 난립을 막겠다는 의지다.

서초갑은 여성들의 '전투'가 치열하다. 이번 재보궐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던진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서초갑 조직위원장인 전희경 전 의원 등이 모두 이 지역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선언한 상황이다.

한동안 이 곳에는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 이야기가 나왔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설도 나왔으나, 일단 두 카드 모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서초갑에 뻔한 사람을 앉히기보다는 정치신인을 앉히는 것이 좋다는 바램을 여러 자리에서 피력해왔고,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면서 "'조국흑서' 저자였던 권경애 변호사나 김경율 회계사 등도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與공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에 대구 수성을 이인선 추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에서 대구 수성을 우선추천후보로 결정된 이인선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관위에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여성우선추천 후보로 추천 됐지만, 주호영 의원이 당을 상대로 제기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23일 일부 인용하면서 출마가 어려워졌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으로 이 예비후보는 다시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2016.3.25 hk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 없는 청주상당· 경기안성엔 전직 의원들 출사표


청주상당과 경기안성에선 모두 전직 지역구 의원들이 재도전한다. 청주상당 의원이었던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과 경기안성의 이규민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이 곳은 민주당이 무공천 방침을 밝힌 곳이다. 이 때문에 본선보다는 국민의힘 경선이 관건이다.

청주상당에선 정우택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거물과 대선후보의 측근 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경기 안성에선 김학용 전 의원과 이상민 전 경기도당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