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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권영세, 김재원에 "복당은 없다" 엄중 경고에도 해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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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민의당 공세 강화속 대선 악재될라 고민

파이낸셜뉴스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2022 대선·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직자 워크숍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021.11.26. photo31@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선대위 임명장이 수여된 것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은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게 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임명장을 권 본부장이 보여주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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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9일 SNS를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당 지도부가 복당은 없다며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셈이다.

앞서 권 선대위본부장은 전날 "대구 중남구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 수사로 발생했다"며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후보 무공천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뒤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의 령이 서지 않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무공천 선언 뒤 2시간만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한다"며 출마 강행을 시사했다. 당장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5곳 가운데 선거 귀책사유가 있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산, 충북 청주상당구 3곳의 무공천을 선언한 상황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대구 중·남구 출마 강행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강행할 경우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권 본부장도 이와 관련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 당원이신 분들은 이 취지를 받아들여주시고 우리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전날 김 최고위원을 향해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는 한자성어와 함께 "김 최고위원은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고 출마를 만류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첫 해전을 앞두고 수하들에게 한 말로 '가볍게 처신하지 말고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는 뜻으로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특히 대구 중·남구는 자진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번 처신이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는 얘기가 많다.

당장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공세의 고삐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발목이 잡힐 수도 있어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나 지도부가 거듭 김 최고위원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선긋기 등 복당 불가 선언을 하고 필요하다면 대구에서 사실상 김 최고위원 낙선운동이라도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의 공세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더불어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충분히 예견됐다는 점에서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29일 중앙선대위의 윤영희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당의 최고위원이 보여주는 국민의힘 식 책임정치가 태산은커녕 먼지처럼 가볍다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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