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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양주 매몰자 1명 시신 수습…삼표 ‘중대재해법 1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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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붕괴로 3명 매몰…당국 “28살 사망 확인”

고용노동부, 중대산업재해 해당 여부 확인 중


한겨레

설 연휴 첫날인 29일 경기 양주시의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119구조견을 포함해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 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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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시44분께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3명 중 1명이 발견됐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6분께 작업자 ㄱ(28)씨 시신 수습을 완료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ㄱ씨는 천공기 작업에 투입된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굴착기 작업자인 ㄴ(55)씨와 천공기 작업자인 ㄷ(52)씨 등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8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석산에서 골재 채취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일용직 노동자로 추정되는 28살 남성 작업자의 구조와 수습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높이 약 20m 추정)나 돼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119구조견 1마리와 인력 약 50명, 장비 약 20대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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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된 사고 현장에서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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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용노동부(장관 안경덕)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및 중부노동청 근로감독관 8명이 사고 현장에 출동하여 관련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 수습 및 재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상황보고 및 대응지침에 따라 즉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에서 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산업재해 해당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석산에서 골채 채취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골채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 뚫는 작업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자 3명 중 1명은 굴착기 안에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나머지 2명은 맨몸으로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된 토사의 양이 엄청나 구조 작업이 반나절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선 구조 작업에 집중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미콘 업체로 유명한 삼표산업은 래미콘 공장 운영과 골재 채취 등을 주로 하는 기업으로 고용 인원은 약 930명이다. 양주·파주·화성 등에 골재 채취를 위한 석산 작업장이 있다.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종사자 사망 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 법인에게 50억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어서 삼표산업이 중대재해법 적용 1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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