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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타이' 조소현 "호주전 120%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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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서 데뷔골 서지연 "다음 골은 멋있게"…임선주 "호주 커 잘 막을 것"

연합뉴스

24일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2차전 당시 조소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강호 호주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저마다의 굳은 각오로 필승을 다짐했다.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은 2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번 8강전은 100%를 발휘해도 힘들 수 있다. 120%를 할 것"이라며 "승리를 통해 우리 대표팀이 성장하고, 강팀과의 대결에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두 차례 대회 준우승팀인 호주와 30일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격돌한다. 승리해 4강에 들면 2023년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 및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조별리그 내내 선발로 중원을 지키며 무패 8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탠 조소현은 27일 일본과의 3차전 때 자신의 136번째 A매치에 출전,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자부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호주와의 8강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으면 남녀 선수를 통틀어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른다.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고 신기하다"는 조소현은 "A매치 데뷔(2007년 7월 동아시아연맹 여자 선수권대회 예선 대만전) 땐 어릴 때라 너무 설레고 선배들에게 '저 잘하고 있냐'고 물어본 기억만 난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최근엔 은퇴 시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한다"면서 "축구를 얼마나 더 할지, 제 인생에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지만, 일단 목표는 A매치 150경기"라고 말했다.

조소현은 "우선은 바로 다음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기록이 되는 경기지만, 그것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7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동점골 넣은 서지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을 상대로 후반 극적인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이끈 공격수 서지연(경주 한수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일본전 때 서지연은 생애 4번째 A매치에 출전해 데뷔골을 넣었다.

서지연은 "사실 골이 '우당탕' 들어가서 제가 넣은 줄 몰랐다. 심판이 물어봤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해서 제 것으로 해준 것 아닌가 싶다"며 "데뷔골을 멋있게 넣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2경기 교체로 출전한 그는 "다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 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멋진 득점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축 수비수 임선주(인천 현대제철)는 "일본전에 제 실수로 실점하며 전반이 힘들게 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후반에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호주를 이겨야 우승까지 갈 수 있다. 호주의 에이스 샘 커를 잘 막아 무실점을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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