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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글로벌] 페이스북, 가상자산 사업 매각...'디엠' 2억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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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메타(옛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디엠'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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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옛 페이스북)가 결국 2년 이상 추진하던 가상자산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가상자산 개발 프로젝트 '디엠 어소시에이션'을 청산했습니다. 미국 가상자산 친화적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에 2억달러(약 2400억원)에 매각한 것입니다. 연이은 규제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2019년 6월 독자적인 가상자산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리브라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는 가상자산으로 디자인됐습니다. 또 메타는 수십억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문자처럼 편하고 일관된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메타의 가상자산이 국가의 금융 생태계에 미칠 영향력과 돈 세탁 수단 등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EU 집행위원회는 리브라 개발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4월 메타는 가상자산 '리브라' 이름을 '디엠(Diem)'으로 변경하고 연말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가상자산 디자인도 달라졌습니다. 디엠은 미 달러화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메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총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가 회사를 떠나며 디엠의 개발 및 발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는 사퇴 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상자산 지갑 노비를 출시한 후에도 결제와 금융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이 남았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많은 문제가 나의 기업가 정신을 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커스는 2014년 메타에 합류해 리브라 등을 총괄했습니다.

이번 디엠 어소시에이션 매각으로 메타의 메타버스 비즈니스 모델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디엠과 노비가 메타버스 속 금융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트위터는 가상자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트위터의 블록체인 엔지니어링 책임자 테스 리어니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팀 '트위터 크립토' 채용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트위터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웹3 등 가상자산 사업 전반을 책임질 프로덕트 매니저를 찾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사업을 매각한 메타의 차기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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