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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배출한' 고려대-경희대, 풍수지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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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년 'EBS 최창조의 풍수기행' 바탕
좌청룡·우백호 명당에 자리한 대학별 특징


파이낸셜뉴스

북악산을 주산으로 한 좌청룡·우백호 산세와 대학교 위치. 사진=EBS 최창조의 풍수기행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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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풍수지리는 신빙성이 있는가. 땅과 인간의 길흉화복을 연결하는 풍수지리가 옳다면 같은 땅을 함께 디디고 섰던 학교 동문의 기질과 미래도 유사점이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처럼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대학교의 입지를 바라본 자료가 20여년전에 있었다. 최창조 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의 'EBS 최창조의 풍수기행'이 그것이다.

서울은 백두대간을 타고 온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 좌청룡과 우백호의 산세가 감싸고 있다. 최창조는 좌청룡과 우백호의 특성에 주목한다. 그는 "좌청룡은 관운과 보수적, 남성성이 돋보이고, 우백호는 재운과 개방적, 여성성이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이때 북에서 남으로 온 백두대간 맥세가 기준이므로 좌청룡은 서울의 동쪽이 되고 우백호는 서울의 서쪽이 된다.

구체적으로 좌청룡은 고려대를 예로 들 수 있다. 최창조는 고려대의 풍수에 대해 "도봉산에서 이어진 줄기가 시루봉을 지나 번동·길음동·미아리고개를 넘어 뒷산으로 연결된다"며 "본관이 그 맥세가 쏟이는 절맥처(산의 기운이 마디처럼 맺힌 땅)로 명당"이라고 평가했다. 뒷산을 공유하는 성신여대, 같은 줄기로 이어진 천장산 자락에 위치한 경희대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관운이 우세한 좌청룡 명당에 있는 고려대와 경희대는 몇 안 되는 대통령 배출 대학에 속한다. 보수적이고 권위가 강한 법학에 강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백호의 대표로는 연세대가 있다. 최창조는 연세대의 풍수에 대해 "북악의 맥세가 인왕산을 넘어 무악재를 지나 (연세대 뒷산인) 안산까지 오게 된다"며 "무학대사가 태조에게 도읍지로 강력히 추천했을 만큼의 명당"이라고 말했다. 함께 위치한 이화여대, 맥이 이어진 노고산을 뒷산으로 둔 서강대도 풍수지리적으로 유사하다.

재운이 우세한 우백호 명당에 있는 신촌의 상권은 동쪽 대학가 상권보다 발달해있다. 재화와 관련된 상경대가 연세대는 물론이고 서강대 역시 이른바 '서강학파'라는 경제학풍을 만들 정도로 유명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장조는 풍수지리에 대해 "이런 것을 배척했을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구한말의 건물들이 하나같이 명당 터에 위치해있다"며 "서양인들은 그들의 조건에 의해 땅을 잡았을 텐데 풍수지리의 눈으로도 명당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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