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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초코파이·바나나맛우유…임인년 맞이한 ‘호랑이띠’ 장수 식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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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오리온의 초코파이. (오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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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1974년), 빙그레 바나나맛우유(1974년), 농심 신라면(1986년).

세 제품의 공통점은 모두 ‘호랑이띠’라는 것이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은 가운데, 호랑이의 해에 탄생한 국내 장수 식품이 유독 많아 눈길을 끈다.

1974년 세상에 나온 초코파이는 올해로 48세 생일을 맞았다. 1970년대 초 식품공업협회(현 식품산업협회) 주관으로 미국 시장을 돌아보던 오리온 연구소 직원들이 한 가게에서 팔던 초콜릿으로 코팅된 과자를 보고 이를 본떠 만들었다. 초코파이는 한국인이 공감하기 쉬운 고유한 감성 ‘정(情)’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60여개국에서 연간 20억개 넘게 팔려 나간다. 2020년 기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매출액 규모는 4790억원에 달한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한국인이라면 목욕탕에서 한 번쯤은 마셔봤을 추억의 제품으로, 현재 바나나 우유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바나나맛우유는 1970년대 외면받던 흰 우유 소비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탄생했다. 흰 우유 소비가 부진하자 빙그레의 모체인 대일유업은 당시 고급 과일이던 바나나와 우유를 접목해 바나나맛우유를 개발했다. 바나나맛우유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배불뚝이 단지 용기도 이때 함께 탄생했다. 용기 디자인 탄생 배경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빙그레 개발팀이 도자기 박람회에서 ‘달 항아리’ 백자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산업화 시대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노동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도록 항아리 모양을 구현했다는 설도 있다. 바나나맛우유의 2021년 매출액은 해외 수출을 포함해 2000억원을 넘어선다.

1986년 첫선을 보인 신라면은 당시 라면 시장 양대 산맥이던 삼양라면과 안성탕면을 누르고 1991년 1위에 올랐다. 이후 신라면은 31년간 국내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다. 신라면이 나오기 전까지 라면 시장은 맵지 않고 구수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신라면이 ‘매운맛 라면’의 선두 주자가 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한국인의 고유한 입맛으로 매운맛을 내세운 신라면은 현재 세계 10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2021년 말 기준 누적 매출액 15조3000억원, 누적 판매량 354억봉을 기록했다.

그 외 20여년간 아이스크림 콘 시장 매출액 1위를 지킨 롯데제과의 월드콘(1986년), 시판 후추 시장 1위를 고수하는 오뚜기 순후추(1974년), 재래식 호떡을 현대식으로 바꾼 SPC삼립 삼립호떡(1974년), 동원F&B의 양반김(1986년), 해태제과 에이스(1974년), 샘표 연두(2010년) 등이 모두 호랑이 해에 태어났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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