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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재명 "군복무 청년들 헌신 재평가"… 윤석열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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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MZ세대 軍心잡기

해병대 찾아 北 도발 강력 비판

현 3군 체제서 해병대 독립 약속

“추경 안되면 긴급재정명령 발동

국민께 약속한 50조 이상 지원”

윤석열, 디지털경제비전 발표

“영재학교 신설 100만 인재 육성”

정부 주도 ‘AI 윤리정립’ 계획도

“ 담뱃세 활용 흡연자 공간 확충

비흡연자와 사회갈등 줄일 것”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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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8일 해병대 2사단을 찾아 최근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행위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 군에서 경계 책임구역이 가장 긴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이 같은 집중적인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국가공동체에 가장 중요한 일이 안보”라며 “군사력의 핵심은 숫자가 아니라 과학기술 무기와 장비 체계라는 사실이 공식 전투에서 드러났다. 앞으로 숫자보다는 전력을 중시하는 스마트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안보 행보’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와 차별화를 내세우는 동시에 MZ세대 장병들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며 ‘군심’과 20대 표심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는 남성 청년들의 헌신이 재평가받아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격려했다. 또 “현재 육군·해군·공군 3군 체제에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 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본연의 업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일보

이 후보는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국면 속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선되면 추경(추가경정예산)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국민께 약속한 50조원 이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이번 추경에서 우리 당과 야당이 요구한 최소치인 35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의 지원과 보상체계로는 도저히 (자영업자 등의) 손실과 피해를 보전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말만 하지 말고 실제 언급한 35조원 또는 50조원, 100조원의 예산 지원이 가능하도록 실질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55번째 공약으로 섬주민 ‘1000원 여객선’을 제시했다.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동기본권을 보장하고, 교통요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尹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8일 디지털 경제 비전으로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하고 벤처·정보통신기술(ICT)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디지털 관련 공약 행보에 나섰다. ‘심쿵약속’ 시리즈로는 비흡연자·흡연자의 근본적 공간 분리를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지구 시대’를 주제로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비전 발표 회견을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안에 사이버 보안 훈련장을 만들어 실전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초·중등 교육 과정 내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와 실습형 디지털 영재학교 등 설립으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도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공교육·행정·국방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및 AI 윤리 정립 계획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후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도 참석해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 혁신 방안을 밝혔다.

세계일보

디지털정책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지구(Digital Earth) 시대’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심쿵약속 시리즈로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공간분리를 통해 담배연기로 인한 사회갈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흡연자들을 단속·규제하기보단 이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흡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간격, 부스 환기시설 등 흡연구역 기준을 정립해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간 균형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흡연구역 설치엔 흡연자들이 납세한 담뱃세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날 ‘쇼츠 영상’ 시리즈에선 보육시설에 아동 알레르기 문제를 담당할 전문 인력 배치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국공립 시설에 먼저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이후 사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또 인공와우 장치 교체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기존 1회에서 3회로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인공와우는 청각장애인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귀에 인공 달팽이관을 넣는 수술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은 공천하지 않기로 이날 결정했다. 대구 중·남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의혹으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곽상도 전 의원 지역구다. 다만 권영세 공관위원장은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사퇴한 서울 서초갑에 대해선 “범죄적 행동·행위와 전혀 관계가 없어서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형창·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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