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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韓日 역사전쟁 불 붙인 사도광산...어떤 곳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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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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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 내부 모습 /출처=‘사도광산’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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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도광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북서쪽에 있는 사도 섬 내 금광이다. 일본 에도 막부(1603~1867년) 시대 실질적인 통치자 역할을 한 도쿠가와 가문의 금고 역할을 할 정도로 금 매장량이 많았다.

1879년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에는 전쟁물자를 확보하는 시설을 사용됐으며 이 때 수많은 조선인들이 끌려와 강제노역을 해야만 했다. 공개된 일본 정부의 문서에 따르면 최소 1000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광산이 한일 역사전쟁으로 번진 건 지난해 12월28일 일본 문화심의회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하면서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측에서는 "에도 막부 시대까지가 대상이며 태평양전쟁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있어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20년 6월 일본 정부는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역사를 알리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아 유네스코로부터 경고조차를 받은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일본 측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내달 1일 열리는 각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후보 추천을 승인하고 유네스코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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