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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친환경 소재 기업 대전환’ 포스코, 지주사 전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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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

친환경 미래 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비상장 약속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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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을 확정 지은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환골탈태한다. 반세기 동안 이어진 철강기업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2차전지 소재, 친환경차 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고 출석주주 89.2%의 찬성율로 가결됐다.

포스코는 2000년 10월 민영화 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다시 태어난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철강 사업부문은 포스코라는 이름으로 지주사 아래 사업 자회사로 남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고,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 사업을 전담한다. 지주사와 자회사는 오는 3월 2일 출범한다.

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는 형태로 바뀐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기존 철강 중심의 회사 이미지를 탈피한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핵심 기반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한다. 또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그룹으로 도약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주 메시지를 통해 “경영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이어진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토대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를 위한 포스코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과 자사주 소각 계획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최 회장은 “철강 자회사 상장 시 자회사와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치는 요건을 정관에 명시했다”면서 포스코를 비상장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향후 경영진이 바뀌거나 정관을 변경하면 상장할 수 있지 않으냐는 투자자의 질의에는 “회사 경영진 바뀌어도 주주들과의 신뢰 면에서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회사 정관 변경 역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므로 주주 권한을 위임받은 사외이사들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절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점을 밝히라는 투자자의 요구에 “주주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민해서 추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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