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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용퇴론’ 강조한 민주당 초선들… “책임 없는 정치는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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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 40여 명 참여… “새 시대 열어야”

“선배‧야당 의원 참여” 강조하기도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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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와 당 지도부가 시작한 개혁에 힘을 실었다. 고영인 의원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최근 ‘정치교체’를 언급하며 당 쇄신의 고삐를 당겼다. 민주당 초선의원들 역시 ‘정치 개혁‧민생’을 언급하며 이 후보와 지도부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당 중진들의 개혁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에 책임지지 못하는 정치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를 떠나 다양한 개혁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에 동참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고영인‧권인숙‧김병주‧김영배‧김원이‧문진석‧민병덕‧민형배‧양이원영‧유정주‧이용빈‧이정문‧이탄희‧이해식‧장경태‧전용기‧조오섭‧천준호‧최기상‧허영‧홍정민 의원 등 약 4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정치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의원들이 꼽은 숙제로는 △불평등 △격차 해소 △ 전염병 △기후위기 △평화 △선거법‧정당법 등 정치혁신 등을 꼽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가장 불평등한 선진국”이라며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광장 속에서 고립된 사람들의 죽음은 무의미한 통계 숫자로 일상화됐다”고 반성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더욱 명확해진 청년들의 고통 역시 불평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년들의 고통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정치를 하는 모든 이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또한 당내 개혁을 사실상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후보 측근 모임인 7인회가 최근 선언한 ‘백의종군’과 ‘586 용퇴론’, 4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일부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으로 대표되는 쇄신에 힘을 실은 셈이다.

이들은 “소속 정당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때 국민들로부터 소환장을 받게 된다”며 “586 용퇴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다선이라는 시간 동안 시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외친 개혁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지속해서 ‘내로남불’ 논란 속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결국 청년층의 외면 속에 기득권이라는 이미지가 투영된 원인이다.

다만 초선의원들은 오히려 지금이 쇄신하기 좋은 시기라는 입장이다. 이용빈 의원은 2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제안한 정치교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에 대한 반성문”이라며 “혁신과 쇄신, 민생을 위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득권과 이전투구에 매몰된 정치가 얼마나 후퇴하는지 똑똑히 지켜봤다. 반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한 책임정치‧민생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내 중진과 야당의 동참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86 초선의원으로서 3선 초과 금지, 선거법‧정당법 개정안 등 정치 혁신과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새로운 시대 전환을 위한 정치 혁신에 민주당의 선배 의원들과 야당의 국회의원들도 함께 해주길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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