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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고흥 캠프 앞둔 키움, 푸이그보다 '이것' 걱정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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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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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낯선 환경에서 봄을 맞이한다.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열릴 1차 캠프를 앞둔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여건에서 혹시나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의 적응보다 더 큰 숙제다.

키움은 다음 달 3일부터 고흥을 거쳐 강진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당초 연봉 협상 시작이 다른 구단에 비해 아주 늦었던 키움이지만 28일 기준으로 연봉 계약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마치며 '미계약자 캠프 동행' 같은 묘한 상황을 피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첫날 훈련부터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입국일이 확정됐다.

구단 관계자들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미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던 곳이기는 하지만 1군 선수단이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푸이그라는 거물 외국인 선수의 등장도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홍원기 감독도 두 차례 고흥을 방문했다. 지난해 올림픽 브레이크와 마무리 캠프 때 거금야구장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코로나19 탓에)외국에 나가지 않는 이상 국내 캠프는 어쩔 수 없다. 시설 같은 여건이 고척돔에 비해 부족한 것은 감안해야 한다. 고척돔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강점이 있지만 면이 하나 뿐이라는 단점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먼저 국내 훈련장을 사용했던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키움도 시설 보강에 신경 쓰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보통은 사회인 야구 하시는 분들이나 고교 팀이 쓰던 곳이다. 그분들도 다치지 않고 야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우리 선수들은 몸이 재산이고 또 시즌을 앞둔 시점이라 부상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그래도 잘 보수해서 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고척돔 아닌,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또 낯설기까지한 고흥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훈련 성과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해 1군과 퓨처스팀 선수들이 모두 고척돔에서 오전-오후로 시간을 나눠 훈련했다. 익숙해도 너무 익숙한 곳에서 한 달을 보내다 보니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후문. 여기에 1군 선수들은 캠프 초반 출퇴근을 하다 합숙으로 방법을 바꾸는 등 우왕좌왕한 경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고흥은 날씨가 정말 좋다. 마무리 캠프 때 가보니 11월에도 얇은 옷 입고 지낼 수 있을 만큼 날씨가 좋았다. 작년에 고척돔에서만 훈련했을 때 아쉬운 점들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고흥을 잘 이용해보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에릭 요키시는 푸이그, 타일러 애플러와 같은 다음 달 3일 입국 후 고척돔에서 개별 훈련을 진행한다. 함께 입국하는 아내가 서울에서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는 고척돔에서 잔류군 불펜포수와 함께 훈련한다. 워낙 성실한 선수고, 야구만큼 가정도 중요한 일이니 선수를 믿고 맡긴다. 시범경기까지 몸을 잘 만들어 올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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