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한중일 다 모였네!'...정상빈이 뛰게 될 그라스호퍼는 어떤 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정상빈이 뛰게 될 그라스호퍼는 어떤 팀일까.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망한 윙어 정상빈과 계약을 맺었으며, 그는 그라스호퍼로 바로 떠났다. 18개월 임대다"고 공식발표했다.

정상빈은 대한민국 최고 유망주로 지난 시즌 K리그1 혜성 같이 등장했다.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정상빈은 2002년생임에도 저돌적인 돌파와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수원 공격 한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 28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A대표팀에도 뽑혀 데뷔골까지 넣었다.

확실한 기량을 보인 정상빈을 울버햄튼이 데려갔다. 이로써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울버햄튼 선수로만 한정하면 설기현, 황희찬에 이어 3번째 한국인이다. 당장은 울버햄튼에서 뛰지 않는다. 대표팀과 소속팀 출전 경험이 적어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이 이유다. 이에 정상빈은 바로 울버햄튼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로 18개월 임대를 떠난다.

정상빈이 머물게 될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최고 명문이다. 최근엔 영 보이즈와 바젤에 패권을 넘겨주긴 했지만 과거 20세기엔 그라스호퍼가 스위스 최강 클럽이었다. 1부리그 우승만 27회나 되며 스위스컵에서도 19회 우승을 따냈다. 둘 다 스위스 클럽 중 최다 기록이다.

수많은 트로피를 따냈지만 대부분 20세기 일이다. 리그 우승 같은 경우는 2002-03시즌 이후 약 20년 동안 무관이다. 굴욕의 강등까지 겪었다. 2018-19시즌 꼴찌(10위)에 머물며 2부리그로 내려갔는데 무려 70년 만의 일이었다. 자금난까지 겹치며 2시즌 동안 2부리그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0년 울버햄튼을 가진 푸싱 그룹 설립자의 아내가 그라스호퍼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 자본 지원 아래 그라스호퍼는 2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1부리그로 돌아왔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나 궁극적인 목표인 명가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시즌 1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3점을 따내며 6위에 올라있다. 1위 FC취리히와는 승점 17점차가 난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많은 울버햄튼 임대생들이 그라스호퍼에 있다. 벤데구즈 볼라, 크리스티안 헤르크, 레오 보나티니가 해당된다. 일본 미드필더 카와베 하야오도 울버햄튼 소속이지만 그라스호퍼에 임대생 신분으로 몸을 담고 있다. 중국 국적의 레프트백 리 레이도 있다. 정상빈이 오면서 한중일 커넥션이 완성되게 된 셈이다.

그라스호퍼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이면 울버햄튼으로 조기 복귀하는 경우가 있다. 토티 고메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메스는 센터백으로 그라스호퍼에서 맹활약을 하다 올겨울 울버햄튼으로 돌아갔다. 울버햄튼이 센터백 부족에 시달렸는데 영입까지 지지부진하자 고메스를 데려온 것이다. 고메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선발 출전하며 울버햄튼에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빈도 같은 사례를 밟기를 원할 것이다. 직접적인 경쟁자는 그라스호퍼 최다 득점자(8골)인 칼리 사네다. 같은 울버햄튼 임대생인 레오 보나티니, 그리고 프란시스 모모, 스켈킴 뎀하사이와 같은 선수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주 포지션은 센터 포워드인 정상빈이지만 측면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그라스호퍼, 울버햄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