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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기자 감옥 보낸다는 대선 후보 부인" 외신 보도에…與 "국격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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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윤석열 무속논란·김건희 녹취록 등 보도

與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것" 비판

아시아경제

외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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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영자지 더타임즈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언급하며 "남한의 지지율 선두 후보의 부인이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언론에 대해 복수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투운동에 대해 "피해자들이 돈을 안 줘서 폭로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김씨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더타임즈는 27일(현지시간) '비판적인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한 남한의 대선 후보 부인이 고개를 숙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의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지지율 선두 후보의 부인이 비판적인 기자들을 감옥에 보낼 것이라 약속했고, 성폭행 피해자들이 '돈을 목적으로(for money)'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말했다"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씨가 한 언론사 기자와의 대화 녹음 내용이 TV에서 방송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법적으로 다퉜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녀의 남편(윤 후보) 지지율은 오히려 방송 이후 올랐다. 일부 남한 사람들이 그녀의 솔직한 화법에 호감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김씨의 외부 행보가 윤 후보에게 큰 해악을 준 것 같지는 않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5.6%)를 5.5%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둘러싼 미신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윤 후보는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 이후 다양한 종류의 기괴한 스캔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윤 후보는 무당들(shamans)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에 걸쳐 피고발당했으며, 항문침술사(anal acupuncturist)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부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해에는 그가 정치 토론에 참여했을 당시 손바닥에 미신(mystic)적인 상징(王)물을 쓰고 나와 자신의 능력을 마법(magic)으로 끌어올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이같은 믿음들은 남한 사회에선 독이 된다"며 "(전 대통령인) 박근혜의 부정부패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과 연루돼 있는데 무속의례를 청와대에서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씨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김씨의 언론 탄압,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설화가 연일 외신에 보도되고 조롱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지난 1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일제히 김씨를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소개하며 김씨의 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며 "대통령 후보 부인의 천박한 인권 인식이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김씨의 녹취록에 대해 "공인의 부인으로서 상처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윤 후보는 2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오랜 세월 관계를 가져야 서로 간에 믿음이 있고 한 건데 (김씨가) 불필요하게 왜 상대하고 이런 통화를 장시간 했는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공영방송에서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것을 보도하는 것 자체가 방송으로서의 윤리나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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