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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미사일 발사, 주변나라에 위협·위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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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축회의서 "특정국 겨냥 아닌 정당방위의 억제력"

뉴스1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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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올 들어 연이어 실시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변나라들과 지역 안전에 그 어떤 위협·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를 통해서다.

28일 북한 외무성에 따르면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당시 회의에서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시험발사는 중장기적 국방과학발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14일과 17일, 27일 각각 탄도미사일을 쐈다. 25일엔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했다.

이 가운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이다.

그러나 한 대사는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그 어떤 특정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게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의 억제력"이라며 "우린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보상황에 대처하고 나라(북한)의 주권과 인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등의 각종 무기 개발을 계속할 것이란 얘기다.

한 대사는 또 "비핵 세계 건설을 위한 인류의 지향·노력에 배치되게 핵무기 사용위협이 계속되고 핵 군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특히 "전대미문의 악랄한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과 항시적 핵공갈로 우릴 위협해온 미국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드는 건 용납 못할 도발이고 노골적인 2중 기준이며 난폭한 자주권 침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맞서 북한 또한 핵무기를 개발해왔단 북한 당국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한 대사는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선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2중 기준을 철회해야 하며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공격적 군사연습과 각종 핵 전략자산 투입을 영구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 대사는 "(북한은)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한 자기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유엔 군축회의 65개 회원국의 알파벳 순번에 따라 올해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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