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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앱으리띵] 단돈 천 원이면 나도 고가 미술품 오너?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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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편집자주] '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이 기사는 유용한 스마트폰 앱의 활용법과 관련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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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아끼기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입니다.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의 실질임금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른다’는 푸념이 마냥 과장된 게 아닙니다. 저축으로 돈을 모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이자율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수준이죠. 이제 초저금리 시대는 저문다고 하나, 그래봤자 ‘초’가 빠질 뿐 여전히 저금리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요즘 직장인들에게 적극적인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집니다. 이런 분위기가 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일어난 게 바로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투자 시장의 활황일 겁니다. 이러한 재테크 열풍과 함께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투자 대상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 채권, 현금 등 전통적 투자 대상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이나 미술품, 음악 저작권, 심지어는 한정판 운동화까지 재테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앱으리띵에서 이전에 소개했던 ‘크림’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죠.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 앱들 덕분에 새로운 유형의 투자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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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 출처=테사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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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아트+재테크)’라 불리는 미술품 투자도 마찬가집니다. 사실 미술품 투자는 대체 투자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는 아니었죠. 작품 하나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수억 원대까지 높은 편이라 개인 투자자가 가볍게 접근할 투자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미술품 거래는 소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폐쇄적 시장에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해서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앱인 ‘테사(TESSA)’도 그중 하나입니다.

테사에서는 원하는 미술품을 앱에서 확인한 뒤 그 소유권을 1000원 단위로 분할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은 매달 들여오는데, 현재 판매 중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판매 예정인 작품들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유권은 최소 1개부터 최대 5만 개까지 구매가 가능합니다. 현금뿐만 아니라, 롯데멤버스와 제휴한 덕분에 엘포인트(L. POINT)로도 구매가 가능한데요. 평소 포인트를 차곡차곡 잘 쌓아두신 분이라면 포인트를 소비에 쓰는 대신 미술품 투자에 쓰는 것도 가능하시겠습니다.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분할 소유권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하고, NFT 카드를 증정하거나, 선착순으로 피규어를 증정하는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분할 소유권을 1개 이상 보유 중이라면 추첨을 통해 특별한 선물을 주는 ‘럭키 드로우’도 상시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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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가 운영 중인 상설 갤러리. 출처=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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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소유권은 특허받은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해킹이나 데이터 변조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보관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소유권만 가지게 되고, 실제 작품은 구경도 못 하는 걸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분할 소유권이긴 하나 엄연히 ‘소유권’을 구매했으니깐요. 내가 산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테사에서는 상설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매한 작품이나 판매 준비 중인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재무제표나 차트를 보는 것처럼, 미술품 투자에서도 투자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요. 테사 앱에서는 각 미술품의 최근 거래 감액, 가치성, 유사 작품 가격 상승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앱 내에 매거진 탭을 누르면 신작 미리 보기, 아트+재테크, 스낵 등등 각종 투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 전에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현명한 투자를 위한 밑거름을 쌓는 것도 좋겠네요. 투자 지표 외에도 작가 소개나 작품 소개 등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산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앞으로 투자할 작품들의 내적 가치를 파악하는 식견을 기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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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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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분할 구매한 소유권을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될까요? 먼저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 계약으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이 있습니다. 임대 수익이 발생하면 소유권 보유량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술품 매각을 통한 수익화인데요. 미술품 매각 협상이 완료되면 소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여부 투표를 하고, 여기서 51% 이상 찬성하면 매각이 진행됩니다. 수익금은 물론 소유권 보유량에 따라 배분하고요. 이때까지 테사에서 매각한 작품들은 10~3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테사에서 작품을 들여와 소유권을 분할해 판매하는 공모부터, 작품이 다시 매각되기까지 평균 1~2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짧지는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기다리기가 어렵다면 테사 앱 내 ‘마켓 거래’에서 이용자들끼리 소유권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용자의 소유권을 구매할 수도 있고요. 다만 마켓 거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추이를 잘 보고 현명히 거래해야겠습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영상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최원영 (wy@itdonga.com), 안지현 (jh@itdonga.com), 백인철 (bic@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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