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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나지주 포스트 김정태, 함영주 등 5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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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함영주·박성호·윤규선 외부 이성용·최희남 압축 금융권 '함영주' 주목속 다른 후보군 이력도 관심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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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시켰다. 애초 금융권의 예상대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경우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 숏 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장 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 측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의를 거친 결정"이라며 "이달 내부 후보 6명, 외부 후보 5명으로 꾸렸던 롱 리스트를 내부 후보 3명, 외부 후보 2명 총 5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안정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들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애초 예상했던 대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후보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먼저 함영주 부회장은 꾸준히 '포스트 김정태'로 꼽히며 차기 회장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KEB하나은행장을 맡아 하나은행의 화학접 통합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취임 당시 KEB하나은행의 순익을 1년만에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경영능력도 보여줬다.

2016년에는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은행장 직을 물려준 이후 지주 부회장으로 옮겨 지주내 굵직한 사업을 도맡아왔다. 현재도 그룹내 최대 과제인 ESG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주력계열사인 하나은행을 이끌기 전부터 해외 주요 거점인 인도네시아HANA은행을 이끌면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혀왔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그룹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 리테일그룹 등에서 요직을 거쳐온 경력이 이번 회장 후보군에 오른 배경으로 꼽힌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의 경우 '영업통' 으로 쌓아온 이력이 이번 회추위의 선택을 받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하나은행 영업그룹총괄 사업부장, 영업기획본부장, 외환은행 마케팅그룹장, 하나은행 기업지원그룹 부행장 등 은행에서 영업 경력을 꾸준히 쌓아왔다. 부행장으로 퇴임한 이후 김정태 회장이 하나캐피탈 대표로 다시 스카웃 했을 정도다.

2017년부터 하나캐피탈을 이끌어오며 하나캐피탈을 비은행 효자 계열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으며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외부인사 중에는 신한금융지주 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성용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전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아시아 금융 분야 공동대표를 지내며 금융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신한금융지주가 그를 스카웃해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최고디지털책임자, 신한DS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기도 했다. 금융권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가가 따라 붙는다.

마지막으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대표적인 '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그는 29회 행정고시를 통과한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일했다.

통상 '관' 출신 인사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은 관 출신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있다.

최희남 전 사장이 관 출신 인사이긴 하지만 그 역시도 엄연한 '금융통' 이다. 그는 세계은행 상임이사, IMF이사, 외교부 금융협력대사, SC제일은행 사외이사 등을 맡아오며 금융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관계자는 "후보 추천 절차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여러 분야의 후보들을 다각도로 검증했고 앞으로 최종 후보군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거쳐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추위는 후보자들의 의향에 따라 내달중 프리젠테이션과 심층면접 일정을 갖고 최종 회장 후보를 결정, 이를 상정하는 안건을 3월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후보는 3월 주주총회 이후 새롭게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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