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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美 무대 데뷔전…시작도 끝도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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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잇기 위해 출격한 '골프 천재' 최혜진(23·롯데)이 LPGA 투어 데뷔전 첫날부터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1라운드에서 최혜진은 1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한 뒤 이후 버디 5개를 더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날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프로로 전향한 이후 4시즌 동안 8승을 기록한 최혜진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다.

그는 데뷔전 첫 티샷부터 떨릴 법도 했지만 평균 258야드의 티샷을 날리며 페어웨이 적중률 71.4%에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했다. 또 가장 단점으로 꼽혔던 퍼트도 양호해 27차례만 기록했다. 특히 데뷔전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후 마지막 18번홀도 버디로 장식해 좋은 흐름을 안고 2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LPGA 투어 시작부터 트레이너를 동반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국 팀 글로리어스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그는 박솔빈 트레이너를 전담 트레이너로 삼아 미국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다. 박 트레이너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운동을 거의 못해서 지금은 다시 전반적인 스트렝스 훈련과 기초 체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첫날 경기를 무난하게 마치며 신인상 경쟁에서도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신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 유럽투어 강자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최혜진의 가장 강력한 신인상 라이벌인 안나린(26)은 시드전 수석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이날 안나린은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였지만 그린을 6개나 놓치며 고전했다. "오늘은 잘 안 풀린 하루였던 것 같은데 내일 좀 더 잘해보겠다"고 말한 안나린은 "긴장감은 있었지만 다른 대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퍼트가 좀 더 잘돼야 할 것 같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미국)이 7타를 줄이며 단독 2위에 올랐고 '인도 골프의 희망' 아디티 아쇼크(인도)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핫식스' 이정은(25)도 최혜진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낸 이정은은 "2022년 첫 대회, 첫 홀을 이글로 시작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작년 스윙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차근차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겨울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길게 쉬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 이정은은 "작년에 워낙 힘든 시즌을 보내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오래 쉬었는데 도움이 됐다. 준비를 많이 해서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인지(28), 양희영(33)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4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코스 세팅이 굉장히 좋고 내 게임이 잘 맞는 것 같다. 첫 대회인데 생각보다 샷감과 퍼팅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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