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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OTRA, 설 연휴 비상체계 가동…"우크라이나 상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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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연결하는 대책반, 설 연휴에도 대비 태세 유지

수출·공급망에 미칠 영향 주시하며 기업 영향 최소화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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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KOTRA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 설 연휴 기간에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KOTRA는 본사의 글로벌공급망실과 지역조사실 등이 주도하는 대책반을 구성, 연휴 기간에도 현지 진출기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바이어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락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상사, 공관, 교민단체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KOTR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제재 경고까지 나오는 등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 최근 신설한 ‘글로벌공급망실’에서 관련 사안을 전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러시아, 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는 각각 273억 달러, 9억 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0.8% 수준이다. 한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교역 규모가 크진 않지만 미국이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금융·무역 제재를 경고하고 나오면서 파급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기업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아나의 교전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현재와 같이 긴장 국면이 지속될 경우 원유·가스·광물 등 원부자재 공급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바이어로부터 조기 대금 회수, 선금 거래 및 루블화 하락에 대비해 달러화 보유 비중 확대에 나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KOTRA 무역관은 “경제제재가 현실화되면 우리 가전·휴대폰·자동차와 부품 수출이 위축될 수 있고 러시아로부터 원유·천연가스·석탄 그리고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립톤·제논 등 광물 및 곡물류 공급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유연탄·무연탄 수입에서 러시아산 비중이 각각 16%, 41%(2021년 기준)에 달하고, 우크라이나 수출기업들이 교전 발발 시 위험지역인 러시아·벨라루스와 접경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혹시 있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출입, 글로벌공급망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피해 최소화와 진출기업, 국민 안전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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