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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인수 보스턴다이내믹스…美 DHL에 물류용 로봇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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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 [사진 제공 = D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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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대표 제품인 로봇개 '스팟'에 이어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사진)'를 상업용으로 처음 공급한다. 28일 유럽 물류·배송업체 DHL 미국지부는 총 1500만달러(약 181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스트레치를 향후 3년간 북미지역 DHL 물류 창고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치는 바퀴가 달린 본체에 긴 팔이 하나 달려 있어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상자를 이동시킨다. 흡착 방식으로 상자를 잡은 뒤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로봇이다. 지난해 3월 스트레치를 개발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해당 제품을 올해 정식 출시하자마자 첫 상업용 공급지로 DHL을 택했다.

스트레치는 최고 50파운드(약 23㎏)에 이르는 무거운 상자를 시간당 800개씩 너끈히 옮길 수 있는 튼튼한 외팔 로봇이다. 아래에는 바퀴가 달려 상자를 들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매년 상자 5000억개가 사람에 의해 수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자 무게 때문에 작업자가 다치기 일쑤다. 스트레치는 이걸 획기적으로 막는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트레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사전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도 상자를 식별한 뒤 처리할 수 있다. 이동 과정에서 땅으로 떨어진 상자 복구 등 복잡한 상황에도 대처 가능하다. 특히 스트레치 팔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끝에 달린 흡착 방식 부품을 통해 상자를 고정시키기 때문에 집게로 집어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물류 작업을 처리한다.

DHL은 스트레치를 북미 지역 자사 물류 창고에 실전 배치해 무거운 상자의 수동 이동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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