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해병대 만나 “북한 미사일 강력 규탄” 외친 이재명…해병대 독립 공약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 항공부대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안보 및 코로나19 대응 행보에 집중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국론분열용’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꾀했다. 해병대 독립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북한이 하필 대한민국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공동선언을 제안했는데 함께 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야당 대선 후보들에게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화 재개 협력, 대선 개입 중지를 촉구하는 ‘대북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 후보의 잇따른 북한 규탄 발언은 민주당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지 못하다는 국민의힘 공세를 의식해서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20대 남성들의 안보관이 보수적인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론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대화를 강조하되 도발은 규탄하는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군에 소속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겠다는 깜짝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육·해·공 3군 체제를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 4군체제로 개편하겠다”면서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전역자를 위한 해병대회관 건립도 약속했다.

장병들에게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과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도 거듭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해병대 장병들과 간담회에서 “징집병 15만명 감축이 목표”라며 “5만명은 모병제로 모집하고, 5만명은 군무원으로, 나머지 5만명은 외부에 경계업무를 줘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사 월급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올리기 시작해서 임기 안에는 200만원쯤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필자 우대 공약으로는 “군 가산점제는 위헌 결정이 나서 어렵다. 그러면 군 호봉을 민간기업에서도 좀 강제로 인정해주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와 함께 서울 용산의 대한의사협회도 방문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신속한 역학조사·완벽한 검사·전원 격리치료 방식을 앞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연화된 방역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동네 병원 중심의 진단 치료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편성한 1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태부족”이라며 “선거 전에 최대한 정부로 하여금 여야 협의를 통해 최소 35조원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대선이 끝난 후에 50조원 정도는 긴급재정명령 또는 추가 추경을 통해 반드시 확보해 코로나 방역과 경제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