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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해병대 해군에서 독립…해병대회관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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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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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김포 해병대 2사단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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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병대를 해군으로부터 독립시켜 현행 3군 체제에서 준4군 체제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육·해·공군회관에 이어 해병대회관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찾아 둘러본 뒤 "(해병대가) 여전히 독립성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든다"며 "앞으로 전세계적인 추세가 해병대를 강화하기 때문에 우리도 해병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육·해·공 3군 체제에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4군 체제로 개편하도록 하겠다"며 "해병대의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경계업무가 2사단을 포함한 해병대의 주업무로 돼 있는데 앞으로 스마트 강군화 차원에서 경계업무는 첨단과학장비로 대체해 나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업무의 과학화를 통해 해병대가 본연의 상륙작전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회관은 있는데 해병대 제대자들을 위한 해병대회관은 없기 때문에 준4군 체제에 맞춰 해병대회관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추운 겨울에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국군장병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해병대 항공단 김포 파견대를 방문해 마린온을 둘러본 뒤 장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부대 안에서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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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김포 해병대 항공단 김포파견대를 방문해 헬리콥터에 탑승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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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가 도입되면 복무기간이 줄어들어 개인 주특기 전문성이 줄어들 것 같다'는 질문에는 "개개인의 주특기가 필요하고 발휘해야 할 부분은 모병이 맡아야겠다"며 "일반 장병들은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것, 식당에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이런건 외부에 주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군대를 안갈 수 없는데 간다면 선택할 수 있게 해서 가능하면 모병들은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게 해서 직장에 복귀하게 쉽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고 젊은 일자리를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에 대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시작해 올려야 한다"며 "임기 안에 200만원쯤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옛날에는 나라에 돈이 없어 보상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충분히 보상을 해줄만큼 경제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급 올려주고 제대장병 기금 만든다고 하니 일부에서 왜 자꾸 돈주려고 하냐고, 포퓰리즘이라고 해서 얘기를 못한다"며 "제대 장병들에게 제일 큰 게 예비군 기간이라도 줄여주고 훈련비도 20만원 정도로 올려주는 등 여러가지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 큰 게 원래 군가산점제인데 위헌 결정이 나서 어렵고 그러면 호봉을 좀 강제로 인정해주자는 것도 논의 중이다. 지금은 권고사항인데 이걸 의무화하자는 것"이라며 "군복무 기간을 국민연금 기간으로 인정해주는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군장병에 대한 부족한 처우로 전문인력이 유실된다는 지적에는 "군 문제만은 아니고 우리 사회 공공에 기여하는 일자리에 뭐하러 그렇게 보수를 많이 주냐. 최대한 아끼자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그런걸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OECD 평균에 비해 사회적 일자리 지출이나 인원수가 너무 적다"며 "자꾸 아끼려고 그런다. 사회적 일자리, 공공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어야 하는데 마지못해서 하는 직장처럼 돼 있어서 청년실업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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