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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3조씩 버는데, 왜 사모펀드가 투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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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구주 1500억원어치를 홍콩 사모투자펀드(PEF)가 사들였다. 가상자산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고, 두나무는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가상자산업계와 IB(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가 두나무에 1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당 거래가는 50만원 수준으로, 새롭게 발행된 주식(신주)이 아닌 기존 투자자의 보유 주식(구주)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미 발행된 구주를 사들인 거라 거래자들 간의 일대일 거래인만큼 회사 쪽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왔다는 의미는 있지만, 구주가 인수됐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두나무가 대규모의 투자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중 투자유치액이 가장 많은 곳은 두나무로, 1년 새 1509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처럼 사모펀드가 가상자산 회사에 직접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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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지난해 3분기에만 약 2조8209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연간 기준으로는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나무는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 한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1조79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가상자산 폭등으로 두나무의 현금 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두나무의 많은 자산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가상자산 회사인 두나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처캐피털 카카오벤처스가 2013년에 설립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도 두나무 창업 초기에 2억원을 투자했는데, 최근 지분 가치가 2조원을 넘어섰다. 두나무는 같은 기간 기업가치가 1만5000배나 뛰었다.

또한 두나무는 코인 거래뿐만 아니라 NFT, 메타버스 등으로 신사업을 화장하고 있는 만큼 쏟아지는 투자 요청을 막을 이유가 없다. 두나무는 올해 사업 역량을 NFT와 메타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연달아 런칭했다. 올해 상반기 두나무는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국 NFT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두나무는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 혹은 해외로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 가치가 높다. 작년에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덩달아 기업가치가 오르기도 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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