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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적 성장조건, 일생일대 기회...이정후 동기생 이제 꽃피우나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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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NE=광주, 이선호 기자] "20홈런도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가 2월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좌타거포 김석환(23)의 성장세이다. 최적의 성장 환경이 조성되었다. 일단 좌익수 주인이 없어 주전경쟁을 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이범호 코치의 조련도 받는다. 최형우와 나성범 좌타거포들의 레슨도 준비되어 있다.

김석환에 대한 기대치는 입대전후로 많이 바뀌었다. 2017년 입단해 딱 1경기를 뛰었던 타자였다. 체중 20kg를 불리고 입단했지만 힘도 정확성도 부족해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 5월 제대후에는 파워와 정확성도 좋아졌다. 몸도 더 키우면서 스윙의 스피드가 확연히 좋아졌다.

작년 8월 퓨처스리그에 출전하자마자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며 관심을 모았다. 퓨처스리그에서 1군 승격을 추천했는데 시즌 막판에야 기회를 얻어 6경기에 출전했다. 홈런도 멀티안타도 타점도 올렸다. 우중간의 깊숙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적은 경기였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좌타거포로 희망을 안겼다.

김석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났다. 김종국 신임 감독이 김석환을 키우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서 베테랑 나지완을 제외했다. 나지완의 포지션은 좌익수였다. 부상경력이 있다는 점이 고려했겠지만 김석환을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김석환의 포지션은 원래 좌익수였고, 제대후 1루를 맡기도 했다. 우타자 황대인의 뒤를 받치는 1루수와 병행하지만 일단은 좌익수로 기회를 받을 것로 보인다. 좌익수 주인은 아직 없다. 발도 느리지 않다. 김 감독이 "타격으로 좌익수 주전이 되어라"며 직접 무대를 깔아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범호 1군 타격 코치와의 만남도 호재이다. 작년 퓨처스 총괄코치로 김석환을 직접 지도했다. 타격에 관한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었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범호 코치는 "제대후 스윙스피드가 빨라졌다.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면서 컨택만해도 공이 멀리 날아간다. 워낙 타격 매커니즘이 좋아 1군에서 200~250타석만 넘어가면 빠른 시간 안에 20홈런 이상 치는 타자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최형우와 나성범이라는 믿고 보는 현장 교본이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들이다. 경기와 훈련을 함께 하며 직접 보고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다. 두 선수들도 김석환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범호 코치는 "두 선배들을 보면서 성장하는 점도 있다. 눈으로 자꾸보면 성장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석환은 키움의 얼굴 이정후와 프로 동기이다. 이정후는 신인 최다안타를 기록하며 KBO 간판타자로 발돋음했다. 김석환은 데뷔 6년 차를 맞아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셈이다. 입단 이후 최고의 기회를 만났다. 좌절도 찾아오겠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은 순전히 김석환의 능력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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