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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민주 "선 4자토론" vs 국힘 "양자 먼저"…안철수 "뭐든지 OK"(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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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하루 앞두고 토론으로 정면 충돌 양상…28일 4자 토론 룰미팅

與 "오만함", 安 "국민 위 군림" 국힘 비판…국힘 "與, 합의정신 지켜야"

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후보 TV토론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주혜 의원, 성일종 단장, 황상무 특보. 2022.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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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손인해 기자,유새슬 기자 =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간 토론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가세하며 토론을 둘러싼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4자 토론이 성사돼야 한다. 그런 다음에 양자(토론)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희가 '27일도 좋고 31일도 좋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31일로 하자'(고 했다). (그래서 민주당도) '31일로 하자', '양자도 좋고 우리는 4자도 좋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양자로 하자', (민주당도) '그러면 양자로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법원이 '너희 양자로 하면 안 된다', '4자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아니다. 우리는 31일에 양자만 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의 입장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주장을) 아주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오만한 생각이다. 센 후보 둘이 (토론을) 하면 토론은 성사가 되고 방송은 알아서 취재하겠지. 소위 심판 없이 게임을 하자는 것"이라며 "사실 방송기관이나 주관사가 있는 것은 심판의 역할을 해주는 기능들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합의정신을 지켜달라"고 재차 '양자 토론' 개최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협상단의 성일종 의원과 전주혜 의원,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이 합의 정신을 살려, 법정토론 3회 외에 1대 1 토론을 하는 것이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4자 토론을 끌어들여 양자 토론을 회피하지 마시라"고 압박했다.

협상단은 '오는 31일 이 후보가 양자 토론을 하고 윤 후보를 제외한 3자 토론을 한다면 대응책이 있나'란 질문에 "(자기 당 후보를) 전례없이 4시간 이상 토론에 내보내는 것은 협상단의 예의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에게 판단의 시간이 아니라 고통의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각 당의 TV토론 담당자들은 이날 오후 2시 KBS에서 TV토론 룰미팅을 갖고 날짜와 시간, 구체적인 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방송3사는 4자 토론 날짜로 1월 31일 또는 2월3일을 제안한 바 있다.

황 단장은 "어떻게 하루에 2번 토론을 할 수 있냐"며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룰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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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주민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박광온 위원장 대신 법사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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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단장은 '법정 토론 외 다자 토론은 언제 하는 게 맞다고 보나'란 질문에 "그 다음 주(2월 둘째주) 정도면 편안하지 않겠나"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편안하고 서로 좋은데 굳이 (양자토론) 사흘 뒤 바로 할 것이 뭐가 있나"라고 답했다.

협상단은 거듭 "이재명 후보는 4자 토론 커튼 뒤에 숨지 말라"며 "오늘 오전 11시, 1대1 토론 실무협상을 위해 만날 것을 박주민 민주당 단장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의힘 협상단은 곧바로 국회 의원회관 박주민 의원실을 찾아 갔으나, 박 의원이 자리에 없어 만남은 불발됐다.

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31일 오후 7시~9시에 양자토론이 확정되면 곧바로 4자 토론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31일 3자 토론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하자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법원으로부터 방송사 주관 양자토론 취소 결정을 이끌어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안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빠지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아주 낮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 측에서 또 도망다니지만 않으면 저는 언제나 어디서든 양자든 3자든 4자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법원의 양자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도 TV토론이 아닌 다른 형식으로 양자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기어코 설 밥상에 제 이름 '안철수'가 나오는 걸 빼겠다는 의도 아니겠나"라며 "지금까지 (윤 후보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도대체 뭔지, 뭐가 무서운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윤 후보에게 "해치지 않을 테니 굳이 궁색한 꼼수로 (민주당과)2자 토론으로 도망가지 마시고, 4자 토론에 나오셔도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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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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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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