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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피플] "이병헌과 눈 마주치는 그날까지"…이충곤, MZ세대 사로잡은 '픽고'의 나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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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스틸러>>
웹드라마 픽고 '나쁜남자 이정우'
영화 '창궐' 출연 이후 '좀비 전문 배우' 타이틀
'너목보8' 출연, 음치 무명 배우로 존재감
'짧은대본'부터 '픽고'까지, 웹드로 MZ 세대 사로잡아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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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충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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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 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 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이병헌 선배의 눈빛을 보면서 연기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웹드라마 '픽고'에서 '나쁜남자 이정우'로 통하는 배우 이충곤이 이렇게 말했다. 시청자들에게 얄미운 남자로 낙인 찍혔다는 것은 그만큼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다는 것. 2013년 파다프 페스티벌 연극 '하인'으로 데뷔, 첫 공연을 통해 첫 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는 연극, 영화, 웹드라마 등을 넘나들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이하 '너목보')에서 음치 무명 배우로 깜짝 등장, 아이돌 비주얼과 반전인 형편 없는 노래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로 좀비나 귀신 역할을 맡아 통편집을 당하기 일쑤였던 그는 "어머니께 TV에 크게 나오는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출연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92년생 이충곤은 "배우의 길은 이제 부터 시작"이라며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배우로서 목표를 물었더니 "공백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충곤은 지금 이 순간도 쉼 없이 연기 하기 위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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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픽고' 이충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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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배우 이충곤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대답

어릴적부터 배우를 꿈꿨나요?
어렸을 때 꿈은 축구선수 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어요. 주로 윙 포워드나 스트라이커로 뛰었죠. 당시 다른 학교에서 이적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잘 했어요. 중학교 올라 가면서 무릎을 다쳤는데, 키가 안 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두게 됐습니다.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요?
한동안 장래희망이 없었어요. 그러다 중3 때부턴가 TV 드라마를 즐겨 봤는데 연예인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고2 때부터 연기학원에 다니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 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연기가 저랑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 앞에서 대본을 들고 연기 하는데 손이 떨리고, 대사도 제대로 내뱉지 못했어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일이지만 포기하려고 했어요. 2~3달 정도 학원에도 안 나갔죠.

그런데도 다시 도전한 이유는요?
고3이 되기 전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햄릿'을 보게 됐어요. 그날 무대 위 배우들의 에너지에 매료 됐죠.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연기를 해야 겠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다시 입시를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재수 끝에 순천향대 연극영화과에 수석 합격 했죠.

학교를 끝까지 다니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2016년에 복학을 했는데 당시에 고민이 좀 많았어요. 현장 경험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학교가 아닌 밖에 있는 사람들과 경쟁하고 싶었어요. 오디션도 빨리 보고 싶었고요.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정했고, 바로 오디션 현장으로 뛰어 들었어요.

한때 '좀비 전문 배우' 타이틀이 붙기도 했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창궐'에 출연했어요. 제겐 첫 영화였죠. 좀비 역에 운좋게 합격했고, 두 달 동안 좀비 연기 훈련도 받았어요. 이후 여러 작품에서 좀비나 귀신 역할을 맡았죠.

'너목보8'엔 어떻게 출연한건가요?
좀비나 귀신 역할만 하다보니 어머니께서 제가 TV에 나와도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러다 저와 어머니가 평소 즐겨 보던 '너목보8'에 관심이 갔어요. 실력자 대신 음치로 지원 했죠. 진짜 노래를 못하거든요. (웃음)

'너목보8'에서 존재감을 알렸어요. 방송 이후 캐스팅 제의는 없었나요?
몇 몇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고 미팅까지 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계약까진 가지 못했죠.

웹드라마엔 어떻게 입성하게 됐나요?
'창궐'을 찍을 당시 고정 단역이던 배우중에 학교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가 '짧은대본'에 출연하고 있었죠. 선배 권유로 '짧은대본' 제작사를 찾아갔고, PD님들이 좋게 봐 주셔서 출연하게 된 거예요. '짧은대본' 초창기 때 서브 남주로 출연하면서 웹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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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충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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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픽고'로 정착한거네요.
맞아요. 처음 '픽고' 오디션을 봤을 땐 생각만큼 못 보여드려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합격 연락을 받게 됐죠. 어리둥절한 상태로 참여했어요.

'픽고'는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요. 비결이 뭔가요?
20대 초반 남녀의 특징을 굉장히 현실감있게 표현해서 공감을 이끄는 작품이에요. 저는 그 안에서 욕을 굉장히 많이 먹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죠. 그래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끄는 연기를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에 '나쁜남자'로 도배 되어 있던데 괜찮아요?
사실 '짧은대본'을 할 때 제 이미지는 '다정한 남자' 였어요. 다정한 역할만 이어지더라고요. 착한남자 이미지로 굳어질까봐 그땐 딜레마에 빠졌었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던 찰나에 '픽고'를 만난 거예요.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출연 이후에 섭외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욕은 많이 먹어도 기분 좋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픽고'에서 함께하는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어린데 호흡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제가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다른 배우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어서 처음엔 부담감이 심했죠. 꼰대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 했거든요. 다행히 배우들 모두 마음이 넓어서 절 잘 받아주더라고요. 연기할 때 제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현장에서 같이 까불고 그래요.

웹드라마 출연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4년여 정도 웹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저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생긴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스타그램 DM으로 응원 해주는 분들도 많아요. 최대한 답변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어요?
이병헌 선배요. '달콤한 인생'을 보고 그 분의 눈빛과 호흡, 목소리 톤에 매료 됐습니다. 이병헌 선배가 출연하는 영화에 한 번이라도 출연해서, 선배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 꿈이 이뤄질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감독이 있나요?
제 첫 영화 '창궐'의 김성훈 감독님 작품에 제대로 출연해 보고 싶습니다. '창궐'의 엔딩 크레딧에 단역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이 올라와요. 감독님이 단역들도 고생했다고 배려해 주신거죠. 작은 역할에도 신경 써주시는 것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더 성장해서 귀신이 아니라 사람 역할로 작품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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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요?
입시때부터 버릇처럼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자기 전에 소리내서 책을 읽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자극적이었거나 기억하고 싶은 감정들을 적어 놓습니다. 나중에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비슷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작품이 없을 때 힘든 것 같아요. 쉼 없이 작업할 때도 있는데, 갑자기 공백이 생기면 괜한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해지더라고요.

가장 후회 했던 순간은?
2018년에 연극 '에쿠우스'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알런스트랑 역할을 따냈죠. 제가 늘 꿈꿔왔던 배역이었어요. 6차까지 오디션을 보고, 합격 통지를 받는데까지 한 달을 더 기다린 끝에 따낸 배역이었죠.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참여했는데 처음 해보는 큰 작품과 큰 배역, 그리고 대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에 부담감이 밀려 오더라고요. 너무나 영광이었지만 경험이 부족한 제게 잘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너무 심했습니다. 연습이 끝날때마다 집에 가서 울었어요. 제게 확신이 없었죠. 그러다 연출부와 상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고, 공연에 차질이 생겼어요.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이후 자신감이 뚝 떨어졌고, 연기를 그만 둬야 겠다고 마음 먹었죠. 그냥 아르바이트만 주구장창 했어요. 5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졌는데, 그때 힘을 주신 분들이 많아요. 주변 사람들 덕분에 다시 엑스트라부터 시작했고,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 라며 용기를 갖게 됐죠. 그때는 정말 유리멘탈 이었던 것 같아요

유리멘탈이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요?
조급하거나 불안할 때 제 마음을 다 잡는 걸 잘 못했어요. 도망치려 하고, 놔 버리려고 하는 성향이 있었죠. 그러다보니 저한테 피해가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하자' '해보자' 하는 마인드로 바뀌었어요. '지금 힘들어도 나중엔 괜찮아질거야' 라며 늘 파이팅 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
저는 그저 공백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웹드라마, 연극, 영화 모두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 이병헌처럼 되고 싶나요?
이병헌 선배처럼 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으면 못 올랐을 때 오는 좌절감이 있거든요. 그게 무서울 것 같아요. 목표를 정해놓기 보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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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인간 이충곤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

생년월일은?
1992년 7월 31일생입니다.

띠는?
원숭이 띠

가족관계는?
어머니, 누나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별명은?
제가 이름이 이충곤인데 거꾸로 하면 곤충이가 됩니다.

취미는?
농구, 축구 미식축구 보는 걸 좋아해요.

특기는?
아크로바틱 하는걸 좋아해요. 지금도 체육관에 다니고 있고,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웬만한 음식을 다 먹는데 고기류를 조금 더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싫어하는 음식은 딱히 없어요.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을 좋아합니다. 눈 내리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좋아요.

좋아하는 색깔은?
지금 입은 옷도 검은색이잖아요? 검은색을 좋아하고 빨강이랑 파랑색도 좋아합니다.

나만의 징크스는?
제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을 좋아합니다. 맨유가 지면 그 주는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몇년째 이어지는 징크스 입니다.

나를 기분좋게 하는 말은?
아무래도 나이가 차서(?) 동안이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 or 드라마는?
쿠팡 클레이의 '어느날'을 봤습니다. 김수현, 차승원 선배님이 출연하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요.

이상형은?
레드벨벳 아이린 입니다.

MBTI는?
ISFJ 입니다. 사실 MBTI를 잘 안 믿습니다. 맞는 것도 있고 안 믿는 것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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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보조개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최애 물건은?
무조건 핸드폰이죠.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합니다.

'나 좀 멋있다' 하는 순간은?
깨끗하게 씻고 나와서 나갈 준비를 마쳤을 때?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난다면?
써도 써도 안 줄어드는 돈이 생기길 빌어보겠습니다. 또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할거예요,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제일 유명해지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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