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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X스우파'... 짧아서 아쉬운 '특급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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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 번만 쓰기 아까운 소재, 시즌제로 탈바꿈

오마이뉴스

▲ 지난 27일 방영된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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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리더즈(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리헤이, 효진초이, 가비, 노제, 리정)가 시골 폐가에서 다시 뭉쳤다. 지난 27일 첫 방영된 tvN <해치지 않아X스우파>(아래 '해치지 않아')에선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빛낸 스우파 리더즈의 흥 넘치는 시골 생활 첫날 이야기를 담아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스우파>를 시작으로 <스트리트댄스 걸스 파이터>까지 지난 반년 동안 경연 프로그램 준비 및 출연에 지친 리더들은 정작 본인들을 위한 단합의 시간을 마련하지 못한 아쉬움을 사전 인터뷰를 통해 피력한다. 그리고 모처럼 부여된 2박 3일 동안의 휴가를 통해 좀 더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부푼 기대감도 드러낸다. 하지만 요리도 서툴고 시골 생활도 익숙치 않은 우리 리더즈 언니들은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펜트하우스> 빌런즈에 이어 <스우파>의 좌충우돌 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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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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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부터 총 11회에 걸쳐 방영된 <해치지 않아>는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빌런즈' 3인방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전원 생활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김소연, 이지아, 유진, 하도권, 김현수, 최예빈 등 함께 작품에 출연한 동료 선후배 배우들도 속속 모이면서 마치 <펜트하우스> 뒷풀이 한마당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드라마를 아껴준 시청자들에 대한 일종의 팬 서비스 역할을 담당해줬다.

무더위 속 폐가를 직접 고치는 고생부터 매끼니 마다 장작불 피우는 등 악당들에겐 연일 고생의 연속이었지만 웃음꽃 피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프로그램은 쏠쏠한 인기를 꾸준히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좋은 소재를 단발성으로만 활용하기엔 tvN으로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시즌제 형식을 빌어 장기 방영이 가능한 알짜 프로그램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했고 선택된 인물들은 바로 계열 채널 Mnet을 빛내준 <스우파>리더즈였다. 개인 일정 때문에 늦게 합류하게된 노제를 제외한 7명의 리더들은 "TV에서 봤던 집이다"라며 연신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첫날 일정에 돌입했다.

가마솥에 장작불... 이런 생활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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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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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즈가 남긴 조언 담긴 편지, 옆집 어르신들이 선사한 쌀, 고추장 등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들은 각자 할 일을 나누면서 일사분란하게 월동준비에 돌입한다. '여름엔 상상 이상으로 더웠는데 겨울엔 어떻게 추울지 모른다'라는 편지 내용을 접한 리더즈는 다소 열악한 환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보수하고 정비해야 했기에 2팀으로 나눠 각각 요리와 장보기를 시작한다.

요리에 능숙한 허니제이의 지휘 속에 김치 수제비를 준비함과 동시에 즉석에서 간식용 건새우 튀김까지 만들어내는 등 서툴긴 해도 착실하게 첫끼 식사 마련에 돌입한다. 반면 시장에 나선 아이키, 모니카는 문풍지 등 방한 용품 뿐만 아니라 가래떡, 덧버선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한다.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마친 리더즈는 형형색색 온갖 꽃무니와 화려한 색감이 들어간 시장표 옷들로 그들만의 패션쇼를 여는가 하면 경쾌한 음악에 맞춰 특유의 댄스로 폐가에서의 첫날을 유쾌하게 마무리 지었다. 비록 화려한 조명은 없지만 가마솥과 장작불이 놓인 앞마당에서도 스우파 리더즈는 여전히 흥 넘치는 언니들이었다.

<스우파> 애청자들을 위한 특급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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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방영된 tvN '해치지않아X스우파'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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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 않아>는 기존 프로그램의 주역들을 한자리에 모아 촬영한다는 점에서 인기의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반면, 시골에서 밥해 먹는 방식의 구성은 이미 여타 예능에서 흔히 봐왔다는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펜트하우스> 출연진에겐 집을 고치는 노동에 돌입하는 미션을 부여하며 무더위 속 흘린 땀방울 만큼 서로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번 스우파 리더즈를 통해선 무대 밖의 생활을 담으면서 현란한 조명에서 벗어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어설픈 손맛으로 만들어낸 수제비를 먹으면서 "경연하면서 맨날 식은 도시락만 먹다가..."라며 불평(?)을 늘어놓은 리더즈는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해보는 건 처음이라고 감격하기도 한다.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밥 한 끼 그냥 해먹는데 그 자체만으로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 외롭지 않고 좋았다." (허니제이)

<해치지 않아>는 이렇듯 소소한 일을 통해 조금 더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한다. 누구보다 뜨거운 신경전을 펼치면서 상대를 꺾기 위해 필살기를 선보였던 댄서가 아닌, 그저 평범한 2030세대 청춘으로 돌아온 그들을 바라보면서 <스우파>를 아꼈던 팬들 또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해치지 않아>는 <스우파>에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위한 특급 팬서비스 같은 역할을 담당해준다. 3부작 구성이라는 짧은 분량이 못내 아쉬울 만큼 <해치지 않아> 속 시골로 자리를 옮긴 리더들은 여전히 흥넘치고 유쾌한 언니면서 누나들이었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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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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