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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미 나 뛰어넘었다"…박지성·손흥민·황희찬 비대면 만남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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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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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박지성과 현역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비대면 만남을 가졌다.

토트넘 구단은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이 화상 통화로 근황과 선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A매치 기간이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저희 둘 다 몸을 다쳐서 재활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고, 황희찬은 "잠시 한국에 다녀와서 가볍게 팀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을 보면 어떠냐고 묻자 손흥민은 "그냥 희찬이가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희찬이한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부담감도 줄 거고 본인도 부담감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까지 그런 부담감을 주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고, 리그에서도 정말 잘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며 "흥민이 형 때문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고 싶었고, 나의 최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말에 박지성은 "흥민이는 어릴 때 나를 뛰어넘는다고 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이에 손흥민은 "아직 못 뛰어넘었다"고 너스레를 떨자, 박지성은 "아냐 흥민이는 이미 뛰어넘었어"라고 답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부담감에 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먼저 황희찬은 "팀에서 초반에는 골도 넣고 좋았다가, 그 다음부터는 공격포인트가 없다 보니 한국에서 부정적인 시선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 같다"면서도 "제가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 또한 부담감이 있다고 전하며 "부담감을 받는다는 건 진짜 엄청나게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의 부담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꿈꾸던 걸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저의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가면 나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주장으로서 우리 팀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고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그런 부담감을 동료들한테 의지할 때도 많고, 친구들한테도 많이 얘기하면서 털어놓으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건넸다. 박지성이 "오래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고 응원하자 손흥민은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형이 응원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

또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다쳤잖아 우리 둘 다. 이게 마지막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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