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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태극마크 자격 있다"…조성환 코치가 바라본 한화 내야 3人의 성장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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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선수여서가 아니라 정말 다들 가진 능력들이 뛰어나다. 조금 더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

조성환(45) 한화 이글스 1군 수비코치는 지난해 팀 합류 직후부터 유격수 하주석(28), 2루수 정은원(22), 3루수 노시환(22)에게 골든글러브를 목표로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단순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한 차원이 아니었다. 현역 시절 두 차례(2008, 2010)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조 코치는 세 선수 모두 가지고 있는 자질, 능력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리그 톱레벨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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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한화 이글스 수비코치. 사진=MK스포츠 DB


조 코치는 “여러분들이 아직까지 한 번도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이 없지만 앞으로 몇 개씩 다 황금장갑을 낄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며 “우리 외야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특히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에게 이 부분을 많이 얘기했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은원이가 먼저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은원이가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말로 다 표현 못 할 기쁨을 느꼈다”며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현장에 가서 꽃다발을 주면서 꼭 안아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고 웃었다.

한화는 지난해 2년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 부임 이후 리빌딩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성적보다는 재건에 초점을 맞췄다.

야수진에서는 뚜렷한 수확이 있었다. 하주석은 타율 0.272 143안타 10홈런 68타점 23도루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었다.

정은원은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9도루로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고 노시환은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한화의 내야진 만큼은 리빌딩의 성과가 확실하게 보였다.

조 코치는 세 선수의 수비력 향상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경기 중 다양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된 훈련과 체력적인 부담을 모두 이겨냈다고 대견스러워했다.

조 코치는 “하주석이 막판에 부상도 있었지만 풀타임을 뛰면서 정말 잘해줬다”며 “정은원이 먼저 골든글러브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노시환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3루수로서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더 성장이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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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화 이글스 정은원.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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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코치는 다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지난해보다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팀 성적 부진할 때 위축되기보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본인들이 책임감을 느끼면서 소극적이고 주눅 드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모두 다 국가대표, 골든글러브를 바라보고 뛰어도 될 정도로 좋은 자질들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또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을 처음 봤을 때부터 세 사람에게 모두 다 국가대표가 될 능력이 있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며 "지금 이 방향으로 잘 성장한다면 분명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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