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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효리 춤선생' 길건 "前 소속사, 누드 강요·폭언…연대보증까지 세워"('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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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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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가수 길건이 전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이효리의 춤선생으로 유명했던 길건이 출연했다.

이날 길건은 타고난 댄스 실력을 바탕으로 숏폼 콘텐츠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건 소통이다. 이렇게 하면서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알려질수록 젊은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질수 있는 또다른 소통 창구"라고 설명했다.

올해 나이 43세인 길건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게 ‘요즘 춤은 돼?’라고 물어본다. 그나마 제가 숏폼 앱에 춤을 올리기때문에 ‘아직 죽지 않았어. 내 몸은 굳지 않았어’라는걸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효리 '헤이 걸' 뮤직비디오에 출연, 이효리의 백업 댄서이자 춤 선생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이효리 춤 선생이라는 그 타이틀 덕분에 제가 빨리 굴곡 없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길건은 "그 당시 이효리씨나 이수영씨나 친구로서 응원 많이 받고, 이효리 씨가 제 노래에 가사도 써 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털어놨다.

가수 전향 이후 댄서 출신 가수의 롤모델로 자리를 굳혔던 길건은 "리허설할때 가수분들, 댄서분들 모두가 나와서 다 볼정도로 그 당시에는 많이 응원도 해 주셨고 리허설할때 기립박수 받은 적도 있다"고 당시의 인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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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건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전성기를 뒤로한 채 강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그는 "일하고 돈 못받은건 기본이었고 예전에 누드가 한창일때 누드 강요도 받았다. 그거 안하겠다고 하니까 다른 회사로 날 팔아넘기기도 했다"며 "그냥 무서웠다. 그 당시에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근데 저는 혼자 서울에 있지 않나. 새벽에 전화해서 폭언하면 너무 무서운거다. 다른건 없다. 정산서 문제때문에 항상. 그러니까 돈을 못 받는거다"라고 토로했다.

뿐만아니라 강제로 보증을 서기도 했다고. 길건은 "대표님이 저를 연대보증인에 앉히고 사문서 위조했다. 5년, 6년뒤에 돈 갚으라고 몇천만원이 날아온거다. 이자가 붙어서 날아왔다. ‘이게 뭐죠? 이게 무슨일이죠?’라고 했더니 저 뿐아니라 많은 분들이 엮여있더라. 엄청 많은 분들의 돈을 해 먹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했었던 일들이 떡볶이 가게 알바, 대형 컨테이너 에어컨 필터 교환하는 것들, 끈끈이 떼는 일. 노점상을 한다거나 누가 얼마 준다고 하면 가서 벌었다. 쇼핑도 마음 놓고 해본적 없다. 빚갚느라 거의 10여년동안 제대로 뭘 해본적이 없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되돌아 봤다. 하지만 지난해 빚을 모두 갚고 비로소 마음껏 춤추고 노래할 수 있게 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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