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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작년 생산·소비 4.8%·5.5%↑…반도체 호조 속 11년만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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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작년 산업생산·소비·투자 4년 만에 트리플 증가
12월 산업생산 1.8%↑


파이낸셜뉴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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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고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대면 업종이 개선되면서 전산업 생산이 대폭 상승했다. 1년 전보다 4.8% 증가하며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소비도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2017년(14.4%) 이후 최대 증가 폭인 9.0%로 집계됐다.

연간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 생산(원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오다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0년(-1.2%) 처음 하락전환했다. 하지만 2021년은 전년 기저효과에 경기개선 흐름까지 더해져 2010년 이후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6.9% 증가했다. 기타 운송 장비, 금속 가공 등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2010년(16.3%) 이래 가장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호조를 보이며 4.3% 늘었다. 이는 2007년(6.7%)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5% 뛰며 2010년(6.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12.4%),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3.1%),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판매가 모두 늘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0% 증가하면서 2017년(14.4%)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보다 1.8% 증가하며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담배(-14.5%) 등은 줄었지만 반도체(8.0%), 자동차(7.3%) 등이 호조를 보이며 4.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적 모임 제한 강화 영향으로 0.4% 감소했다. 음식점업, 주점·음료점, 숙박업이 모두 감소해 숙박·음식점업이 11.8%나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2.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10.9%)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0.4%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거리두기, 오미크론 확산세 등으로 내수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방역 안정에 최선을 다해나가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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